'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경찰, 남양유업 본사 등 압수수색

정재우 2021. 4. 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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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 19 억제에 효능이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을 경찰이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발로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건데요.

한국거래소도 주식 부정거래 혐의 등을 조사 중입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9시 30분쯤부터 남양유업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홍보전략실과 세종공장 내 세종연구소 등 6곳이 압수수색 대상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발한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양유업은 지난 9일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능이 있다는 홍보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습니다.

이어 13일에는 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이 동물실험이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사실상 제품을 홍보했다고 판단하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식약처는 또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 대해서만 세포시험을 진행했는데도 제품 전체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제품명을 특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한국거래소는 남양유업의 발표 이후 회사 주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 주식 부정거래와 미공개 정보이용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가 끝나면 금융감독원이 결과를 검토해 경찰 고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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