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상속지분 배분 가닥..'이재용 지배력 강화'
[앵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주식에 대한 상속 비율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삼성전자 지분은 유족들이 나눠 가지기로 했고, 삼성생명은 이재용 부회장이 절반을 상속받았습니다.
삼성그룹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보험사이자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는 삼성생명,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의 지분 약 20%를 가진 최대주주였습니다.
삼성생명과 각 계열사는 오늘 고인의 지분을 상속한 내용을 공시했습니다.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생명 지분 10.38%,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게 6.92%, 이서현 이사장에게는 3.46%가 각각 상속됐습니다.
비율로 보면 절반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나머지 33%와 17%는 두 딸이 상속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됐고, 앞으로 삼성생명 지분을 활용한 지배구조 개편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삼성그룹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나머지 회사 주식은 고인의 배우자에게 50%를 더 상속하게 하는 법정 비율에 따라 나눠졌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홍라희 씨가 지분 1.39%, 이재용 부회장 3남매는 각각 0.93%씩 상속받았습니다.
비율로는 홍라희 씨가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주식의 33%, 자녀는 각각 22%씩을 받은 겁니다.
유족들이 각자 앞으로 5년 동안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기 위해 배당금이 많은 삼성전자 주식을 법정 비율에 따라 나눠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 역시 법정 비율대로 상속됐습니다.
이로써 역대 최대 규모 상속으로 화제를 모았던 삼성가의 상속 작업이 일단락됐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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