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실종 대학생, 엿새 만에 강물 위에서 숨진 채 발견
[앵커]
지난주 일요일 새벽,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22살 대학생 손정민 씨가 엿새 만인 오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손 씨의 시신이 실종지점 부근 강물 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2살 대학생 손정민 씨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요일인 지난 25일 새벽, 친구와 함께 있다 실종된 지 엿새만입니다.
손 씨가 발견된 지점은 실종장소와 멀지 않은 반포 한강공원 인근입니다.
경찰은 오후 3시 50분쯤 강물에 떠내려오는 검정색 물체를 구조견이 발견했고, 수색 중이던 경찰대원이 손 씨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종욱/민간구조사/최초 발견자 : "수중에 혹시 있을까 봐 수중수색을 하던 도중에 쭉 올라오고 있었는데 저 위에서 수상한 물체가 흘러내려 오더라고요. 수상한데 확인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개(구조견)를 풀어서..."]
숨진 채 발견된 손 씨는 실종 당시 입었던 마름모 무늬의 긴 셔츠와 검정색 바지 차림이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수색작업을 지켜보던 손 씨 아버지의 확인을 거쳐 손 씨의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실종 현장 주변에 백여 명의 인력을 투입한 경찰은, 실종지점 부근 수풀 지역 등을 다시 수색하고, 잠수 인력을 동원해 한강 밑바닥도 수색했습니다.
손 씨의 아버지와 일부 시민들은 실종 지점에 나와 경찰의 수색 장면을 애타게 지켜봤습니다.
손 씨의 실종 소식은 아버지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가족과 친인척들은 전단지 천여 장을 인쇄하고 현수막을 내걸면서, 목격자 제보를 부탁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사인과 사망경위, 당일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부검 여부는 이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홍성백 황종원/영상편집:이상철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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