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백신 접종 마친 사람 1억명 넘겨.."안도감·평온 느낀다"

한영혜 2021. 5. 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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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랜스데일의 옥외 백신 접종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억명을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1월 20일) 101일 만이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미국에서 1억명이 넘는 사람이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다고(fully vaccinated) 밝혔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 1억명의 미국인들은 길고 힘든 1년 뒤 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된다는 것을 알고, 백신을 맞겠다는 그들의 결정이 자신뿐 아니라 가족, 친구, 지역사회까지 보호한다는 것을 알면서 안도감과 마음의 평안을 느끼는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지만,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서서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연말 휴가철과 겹친 데다 접종 인력·인프라(기반시설)가 구축되지 못해 정부가 약속한 접종자 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점점 속도가 붙었다. 이달 13일에는 하루 340만회를 접종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다만 최근에는 접종 속도가 약간 줄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사람들이 어느 정도 접종을 마치면서 이제 남은 사람들은 백신에 유보적이거나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이에 따라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하는 쪽으로 백신 접종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간 ‘백신 2억회분 접종’을 목표로 속도전을 벌여왔다면, 앞으로 100일간은 ▶백신에 대한 접근성 증대 ▶허위 정보와의 싸움 ▶백신을 맞을 수단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이라는 3대 목표를 세웠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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