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대학생 엿새 만에 실종된 곳으로 돌아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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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엿새 만에 한강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실종 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이유가 강물의 역류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차씨는 숨진 손씨가 실종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지난 25일부터 만조라 강물이 3일 동안 하류에서 상류로 역류했다"며 "이 때문에 시신이 상류 방향으로 흘러갔거나 멈춰있다가 원래 있던 자리로 다시 떠내려온 거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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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엿새 만에 한강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실종 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이유가 강물의 역류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뉴스1은 지난달 30일 손씨를 최초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차씨는 숨진 손씨가 실종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지난 25일부터 만조라 강물이 3일 동안 하류에서 상류로 역류했다”며 “이 때문에 시신이 상류 방향으로 흘러갔거나 멈춰있다가 원래 있던 자리로 다시 떠내려온 거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지난달 25일 실종된 손씨는 경찰과 한강경찰대, 소방당국 등이 인력과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에 나섰음에도 발견되지 않다가 엿새가 30일 오후 3시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한강은 하루에 두 번 바다처럼 밀물과 썰물이 있어 강물 흐름이 수시로 바뀌는데 역방향 흐름과 순방향 흐름이 번갈아 발생하면서 수색 작업에 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와중 A씨가 발견된 곳은 실종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이었다. 이는 공교롭게도 부모가 애끓게 찾던 최초 실종 장소와 가까운 곳이다.
최초 발견자 차씨는 자신의 구조견을 보냈고 구조견은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약 30m를 헤엄쳐갔다. 차씨는 “오트(구조견)가 시신을 뒤집자 코와 귀 부분이 보였고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데 흰색 옷에 검은색이 섞인 옷이 보였다”며 “그 순간 내 다리는 탁 풀렸고 강쪽에서 수색 활동을 지켜보던 몇 명은 비명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발견 직후 주변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얼마 후 한강구조대가 시신을 인양했다”고 한 차씨는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안타깝고 속상하고 만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숨진 손씨는 토요일인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손씨는 실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신 뒤 사라졌다. 함께 있던 친구는 오전 3시30분쯤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손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시간까지 친구와 손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친구는 통화 후 다시 잠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손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갔다고 한다. 오전 4시30분쯤 반포나들목 CCTV에 친구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손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손씨의 부모는 오전 5시 30분쯤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 나섰다. 손씨 전화는 친구가 갖고 있었고 없어진 친구 전화는 연결되지 않다가 전원이 끊어졌다. 친구는 자신이 손씨 휴대 전화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이 장기화되자 경찰은 손씨가 25일 새벽 3시30분부터 4시30분 사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 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잠수 수색에도 나섰으나 30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요청한 상황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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