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상처 안 지워져.. 신지민 만나고파"

권남영 2021. 5. 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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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28)가 최근 자해 및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SNS 글로 소동을 빚은 데 대한 심경을 밝히며 그룹 내 따돌림 가해자로 지목된 신지민을 언급했다.

권민아는 1일 인스타그램에 "도가 지나친 거 안다"고 장문의 심경 글을 써내려갔다.

권민아는 폭로 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등 한동안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최근 또다시 자해를 시도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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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왼쪽 사진)와 지민. 뉴시스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28)가 최근 자해 및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SNS 글로 소동을 빚은 데 대한 심경을 밝히며 그룹 내 따돌림 가해자로 지목된 신지민을 언급했다.

권민아는 1일 인스타그램에 “도가 지나친 거 안다”고 장문의 심경 글을 써내려갔다. 그는 “‘적당히 해라, 진절머리 난다’ 등 내가 이러면 이럴수록 오히려 나에게 안 좋은 시선과 말들이 더더욱 심해질 거란 걸 잘 알고 있다”며 “난 원래는 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고,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검사 결과는 우울증 수치만 엄청 높을 뿐 조울증, 조현병, 정신분열, 이런 건 없다”면서 “다만 사회불안, 대인기피, 공황발작 증세가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권민아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이자 아버지의 몫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어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자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경험, 험난한 꼴들도 당해봤다. 그래도 어떻게든 생활비를 마련하고 강하게 살아와서 전혀 후회도 아픔도 못 느꼈다”고 돌이켰다.

이어 “아빠를 닮아 멘탈도 참 강하고 깡도 셌다. 그런 내가 17살부터 27살까지 이유도 모른 채 매일 같이 상처받는 행동과 말, 표정을 신지민한테 받았다”며 “성인이 되고 20대 초중반까지 참고 노력하면 꼬투리 잡힐 일 없게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 언니도 날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권민아는 “지금 와서 생각하면 왜 억지로 약 먹어가며 참고 또 참았는지 내가 너무 바보스러웠고 26살이 되던 때 점점 한계가 오고 계약 만료 전부터 수면제 몇 백알을 모으는 등 자살 시도를 했지만 잘만 살아있다”며 “당신들은 안 겪어봤으니 (모른다). 무슨 말을 들었고 어떤 행동을 당했으며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걸로 혼나고 괴롭힘을 겪었는지. 그렇게 10년 겪으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싸워보지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면서 “연예계 탈퇴시켰으면 만족할 때 된 거 아니냐고? 아니 나는 아직도 그 인간이 꿈에 나온다. 그 사람 지인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서 애타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 도무지 답이 오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말 한 번만 그 사람 만나서 대화를 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 둘이서 만나보고 싶다”면서 “좋아하는 꿈도 포기하고 나왔어야 하는 그때의 내 심정과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는 지금의 심정을 겪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AOA로 데뷔했다가 2018년 팀에서 탈퇴한 권민아는 지난해 AOA 리더였던 멤버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지민은 AOA에 탈퇴한 뒤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권민아는 폭로 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등 한동안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최근 또다시 자해를 시도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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