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대학생父 "실족사 아닐 가능성 99.9%"..'억울함 풀어달라' 청원 1만명

이상학 기자,김도엽 기자,이기림 기자 2021. 5.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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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자발적이나 실수로 들어갔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알고싶다."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부친 손현씨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사고당했을 가능성은 99.9%"라며 실족사가 아닌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먼저 손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시점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은 실종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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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타살 가능성 제기..'진상규명' 靑 국민청원 등장
휴대폰 포렌식, 동석 친구도 조사..경찰 사망경위 수사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에서 경찰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4.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김도엽 기자,이기림 기자 = "아들이 자발적이나 실수로 들어갔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알고싶다."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부친 손현씨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사고당했을 가능성은 99.9%"라며 실족사가 아닌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각종 커뮤니티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도 진상 규명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벌써 1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링크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공개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속도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사고 당일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역시 확보하는 대로 포렌식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포렌식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언젠가는 한번 불러야 한다"면서도 "아직 일정은 잡힌 게 없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중요한 진술을 A씨가 타고간 택시의 기사 신원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두 차례 최면조사를 진행했으나, 이렇다 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2차 최면조사 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도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손씨의 아버지는 "변호사 선임을 검토 중"이라며 "오늘도 몇 분 만나기도 했다. 조만간 선임해서 우리의 방향에 대해 의논할 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하나씩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손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시점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은 실종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4시30분쯤 반포한강공원 한 편의점 옆 자전거 보관소 CCTV 영상에는 남성 3명이 한강변 도로를 따라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온라인상에서는 손씨의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다만 A씨가 사고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한 의혹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A씨는 사고 이후 정민씨 아버지에게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민씨와 A씨가 함께 있던 위치를 파악하고,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정민씨의 아버지는 A씨의 아버지에게 신발을 보여달라고 물었지만 "신발을 버렸다"는 답변을 들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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