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산물 불안 속 원산지 가리기 '백태'

최위지 2021. 5. 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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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불안을 그나마 덜어주려면 수산물 원산지라도 제대로 적어놓는 건데, 유통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기 일쑤입니다.

실태를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활어를 파는 한 전통시장.

단속반이 들어서자 상인이 급하게 원산지를 적어 넣습니다.

[단속반 : “안 적고 있다가 지금 우리가 단속하니까 (적는 거잖아요?) 새로 들어온 건 들어오자마자 적어주셔야 하거든요.”]

글씨가 지워지거나 흐릿하게 표시된 것도 눈에 띕니다.

소비자가 원산지를 쉽게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단속반 : “여기 지워진 거 이런 건 안 보이잖아요. (다시 적을게요).”]

식당은 어떨까?

횟집 바깥에 내놓은 수족관.

붙어있어야 할 원산지 표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단속반 : “(수족관 바꾼 지가 얼마 안 돼 가지고….) 사장님,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안 하고, 활어 같은 경우는 표시를 해놓고 판매를 하도록 돼 있잖아요.”]

인근 횟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족관에 붙어있는 원산지 표시판이 아예 비어 있습니다.

원산지를 ‘국내와 일본’ 이중으로 표기해 혼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태현/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 : “국내산인지 일본산인지 미표기했다든지 거짓 표기한 것에 대한 고발이나 신고도 많이 들어오고, 우리 소비자들이 그런 걸 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우리한테 요청이 오기 때문에….”]

수산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 표시했다가 적발된 사례는 지난해만 전국에서 5백 건이 넘습니다.

정부는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자칫 국내 청정 수산물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을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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