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의대생 한강 실종 사망 사건, 프로파일러가 본 의아한 점

이은지 2021. 5. 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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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5월 3일 (월요일)

■ 대담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의대생 한강 실종 사망 사건, 프로파일러가 본 의아한 점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사건처리반> 미제사건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는 시간이죠. 뉴스정면승부의 사건처리반장, 배상훈 프로파일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상훈 프로파일러(이하 배상훈)> 안녕하세요.

◇ 이동형> 많은 분들이 최근에 한 대학생의 실종, 사망 소식에 안타까워하셨는데요. 한강에서 실종된 손정민씨가 6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이 됐습니다. 손정민씨의 아버지는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더라고요? 실족할 수 없는 그런 장소였다, 이란 말도 하면서. 국과수가 1차 소견을 내놨는데 왼쪽 귀 뒷부분에 자상이 두 개 있다, 그러나 이게 사인은 아니다. 이렇게 한 것 같아요?

◆ 배상훈> 예, 보통 사인을 하려면 정신을 잃게 만드는 어떤 깊이라든가 넓이, 이런 부분인데요. 지금 귀 뒤쪽에 있는 손가락 두 마디 자상은 찔린 상처는 맞지만 그걸로 정신을 잃을 정도의 상흔은 아니다. 그렇지만 저희 프로파일러들이 보는 범죄행동특성에서는 오른쪽 귀 뒤나 뼈 같은 경우는 공격 부위죠. 그러니까 1차 공격, 2차 공격 부위 정도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의미가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죽음으로 되는 건 아니지만 의식을 잃게 유도할 수 있는 상황 정도로 가능한 애매한 상태죠.

◇ 이동형> 왼쪽 귀 뒤쪽에 자상이면 혹시 누군가에게 구타를 당했다면 상대방이 오른손잡이여서 이렇게 왔다, 그렇게 볼 수도 있나요?

◆ 배상훈> 그렇죠. 그거나 도구나 이런 것이 되면 바로 그 뒤 쪽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1차 공격, 2차 공격 정도 가능한 거고 보통 그냥 구르거나 이렇게 해갔고 찔리거나 할 때는 돌출부위가 되는데, 여기는 돌출부위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중요한 부위인데요. 그래서 이걸 구성해봐야 되는 부분이 됩니다.

◇ 이동형> 예, 국과수에서 지금 한참 또 부검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게 자상이 사망원인이 아니면 어쨌든 한강변에서 사체가 나왔으니까 그럼 익사가 아니냐.

◆ 배상훈>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물에 들어가게 한 것이 타의에 의한 거면, 그러니까 죽음은 익사지만 술에 취한 상태 또는 취하지 않았지만 강제로 들어가게 했다고 하면 그게 사인이 되겠죠.

◇ 이동형> 예, 자, 일단 CCTV에 손 씨가 실종됐던 날 오전 4시 30분경에 그 주변을 뛰어다니던 남성 3명이 포착됐다. 경찰이 이 사람들을 조사했다더라고요?

◆ 배상훈> 예, 조사해갔고 관련이 없는 걸로 됐습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장난치고 돌아다녔던 거라서 사실 이것은 그냥 억측이었고 관련이 없는 사실입니다.

◇ 이동형> 10대 남성들이 그 시간에 놀았던 게 CCTV에 찍힌 거네요? 사건과 관련 없이. 자, 그런데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긴 한데 좀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사망한 손 씨의 부모님은 왜 빨리 우리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친구가 술에 취해서 집에 간 줄 알았다, 이렇게 얘기한 것 같아요? 그 부분 같은데, 이 부분에서 부모로서 의문점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배상훈> 충분히 가능하죠. 자식이 죽었는데, 여러 가지 의문을 다 제기할 수 있죠. 충분히 이해하고요. 그럼 정확한 팩트부터 확인하면 3시 30분에 이 친구 분이 전화를 자기의 부모한테 자기 폰으로 한 거죠. 그때 손 씨가 취해갖고 깨울 수 없다는 취지로 했고 한 시간 뒤에 깨서 이 분은 다시 또 주무셨나 봅니다. 다시 깨서 '(손 씨가) 없는데?'그래서 그냥 가야 되겠다 그러고 자기도 갔는데, 문제는 그때 가져간 폰이 자기 폰이 아니라 손 씨 폰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무언가 좀 이상해서 아버님이 이 의문을 제기하시는 거고요. 그때 4시 반경에 이분이 나가시는 건 CCTV에 찍혔는데, 손 씨는 찍힌 게 없는 거죠. 그럼 상식적으로 (손 씨를) 왜 깨울 수 없다면 사라졌다 하면 전화를 해야 되지 않느냐, 라고 했는데 이분의 입장은 그거죠. 자기도 술에 취해갖고 친구의 폰을 가져갈 정도로 정신이 없는데, 이런 얘기가 되기 때문에 사실 좀 모호한 부분이 있긴 있습니다.

◇ 이동형> 예, 그리고 오늘 기사가 났던 건데, 의아한 부분이랄까요? 손 씨 아버지가 친구의 아버지에게 그 날 아들이 신고 있었던 신발을 좀 보여 달라고 그랬는데, 0.1초 만에 '버렸다' 라고 대답했다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손 씨) 아버지가 생각했을 때 보통 잘 모르겠다, 물어보겠다, 이게 정상인데 즉각적으로 버렸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손 씨가 실종된 그 지역에 진흙이라든가 이렇게 신발에 오물이 묻을 만한 정황이 없는 곳이다, 잔디밭이고. 그런데 신발이 더러워져서 버렸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죠?

◆ 배상훈> 그 전 단계 얘기되는 것이 둘이 약간 넘어져서 끌어주고 이런 상황이 되어서 그것이 먼저 있었기 때문에 이걸 니가 (손 씨를) 손으로 끌어줘서 올렸으면 그 흙이 있을 거고 그 흙 성분을 비교해보면 어디서 물에 들어갔는데 빠졌는지를 알 수 있지 않느냐, 라고 아버님이 생각하시고 그러면 '그럼 그 신발 좀 내다오' 이렇게 했는데 친구의 아버님께서 손 씨 아버님의 표현은 0.5초 만에 '버렸다' 라고 해서 사실 잘 모르겠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지 않느냐, 라고 의문을 제기하시는 겁니다.

◇ 이동형> 네, 자, 그리고 휴대전화가 서로 바뀌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단 지금 생존해있는 친구의 휴대폰은 어디 있는지 모르고.

◆ 배상훈> 그렇죠. 손 씨 폰은 제출받아서 지금 포렌식 중이라고 합니다.

◇ 이동형> 친구가 갖고 있으니까?

◆ 배상훈> 예, 갖고 있는 걸 6시가 좀 지나서 손 씨 부모님한테 전달해서 지금 포렌식 중이고, 초기에 나타난 거는 그 친구의 폰이 강북 쪽에서 발견됐다는 얘기도 있었고, 그런데 지금은 이미 꺼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한강을 어떻게 뒤질 것이냐? 그런데 손 씨 아버님은 내가 사비를 털어서라도 뒤지겠다, 라고 하시는 거고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뻘이고 신호가 없으면 그걸 어떻게 손으로 다 뒤지겠습니까?

◇ 이동형> 예, 그런데 지금 포렌식한 폰에서도 중요한 단서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 배상훈> 왜냐하면 이 폰은 손 씨 거죠. 손 씨 건데, 그러면 손 씨가 3시까지 살아있는 거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목격을 했다고 합니다. 편의점에서도 보고 동영상 찍은 게 있기 때문에 문제는 3시부터 5시 사이가 중요한데 거기서(휴대폰) 나올 리가 없다. 그러면 다른 목격자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하필 만약에 떠내려갔다고 하면 떠내려간 데에서 다시 이제 거꾸로 올라왔느냐, 이런 것도 다시 재구성해봐야 되는 거거든요?

◇ 이동형> 예, 참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어떻게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 사체가 좀 늦게 발견되면서 부패가 많이 진행이 됐다. 국과수에서도 부검을 육안으로는 안 된다면서요? 사인을 알 수가 없고.

◆ 배상훈> 사실 6일이나 지났으면요. 사실 상흔에 미세한 부분에서 뭐를 찾아낼 수가 있는데, 6일 정도 지났으면 한강 내에 있었기 때문에 훼손됐을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사실 어렵다고 하는 거고, 지금 하고 있는 거는 독극물 검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몸에 다른 독극물이 있을까, 라고 하는 건데 사실 그거는 좀 나오기가 쉽지 않겠죠.

◇ 이동형> 예, 교수님, 프로파일러로서 어떻게 보세요? 이 사건.

◆ 배상훈> 저는 문제는 핸드폰이 왜 바뀌었는가, 핸드폰이 바뀌게 된 어떤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가? 하나는 은하수 폰이고 하나는 사과 폰이라고 하는데 그걸 바뀔 수 있느냐? 그러면 그 상황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 초기에 위치가 왜 강북으로 나왔는가, 이 부분에 대한 것이 조금 더 범죄행동 분석적으로 파헤쳐봐야 될 거라고 보고요. 그것은 친구 분이 당사자가 얘기를 좀 해주면 물론 27일, 29일 날 최면을 했다고 합니다, 이 당사자한테. 그런데 나오지 않아서 제가 보기에는 거기에 좀 답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새벽 3시 30분에 본인의 부모님하고 통화를 했잖아요? 그 부분도 어떤 얘기가 있었을까요? 통화할 때. 그것도 한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어쨌든 경찰이 다양한 각도로 본다고 하니 지켜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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