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쌀 브랜드 특허분쟁..美 이어 호주로 확산 [KVINA]

대니얼 오 2021. 5. 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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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산 쌀 브랜드 등록을 두고 최근 미국 5개 기업들이 서로 미국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호주 기업도 소유를 주장하며 이 문제가 이제 국제 상표권 싸움의 양상으로 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22일 주호주 베트남무역사무소에 따르면 호주 정부의 산업혁신과학부 산하 지식재산권기관 IP 호주(intellectual property authority IP Australia, 호주 특허청)은 서호주州에 소재한 T&L글로벌푸드서플라이(T&L Global Foods Supply PTY LTD Company)사가 같은 날 'ST25'와 'ST24' 두 품종에 대해 '쌀; 세계 최고의 쌀- Rice; Best Rice of the World'이란 타이틀과 함께 상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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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대니얼 오 기자]

베트남산 쌀 브랜드 등록을 두고 최근 미국 5개 기업들이 서로 미국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호주 기업도 소유를 주장하며 이 문제가 이제 국제 상표권 싸움의 양상으로 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22일 주호주 베트남무역사무소에 따르면 호주 정부의 산업혁신과학부 산하 지식재산권기관 IP 호주(intellectual property authority IP Australia, 호주 특허청)은 서호주州에 소재한 T&L글로벌푸드서플라이(T&L Global Foods Supply PTY LTD Company)사가 같은 날 'ST25'와 'ST24' 두 품종에 대해 '쌀; 세계 최고의 쌀- Rice; Best Rice of the World'이란 타이틀과 함께 상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베트남 최고의 쌀 브랜드 'ST25'와 'ST24'는 베트남 과학자가 향미(香米)교배와 개발에 성공해 전세계인들의 입맛을 잡은 자국산 쌀 'ST25'와 'ST24'는 당연한 자국쌀이고, 자국브랜드임이 분명하다.

베트남인들이 볼 때 최근의 미국 기업들의 미국 상표등록 출원 행위는 '눈 뜬자 코 베는' 행위로 그저 '부글부글' 속만 끓여왔다 이제 대응 방법을 논의하던 중 같은 문제로 이번에는 호주에서 시비를 걸어 온 셈이다.

멀쩡히 사용하던 베트남 최고의 쌀 브랜드 'ST25'와 'ST24'의 상표등록을 다른 나라 기업들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등록을 추진한다고 하니 베트남인들이 공분을 사고 있는 건 당연하게 보인다.

업계에서는 향후 이 문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보이면서도 글로벌 시대에 잠깐이라도 안일함을 보이면 '내 것'이 '남 것'으로 되는 건 시간이 문제일 뿐이라는 인식이다.

앞서 베트남산 쌀 브랜드 'ST25'는 농부며 식품과학자인 호꽝쿠아(Ho Quang Cua)와 그의 팀 동료들이 메콩 삼각주 속짱(Soc Trang)지방의 고품질의 향미(香米)를 교배해 얻은 고급 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ST25'의 쌀은 달콤한 맛과 파인애플 맛이나는 최고의 쌀로 주로 해외로 수출해 고급 쌀 시장에서 다른 품종의 쌀들과 경쟁했다.

2019년 ST25 쌀은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 최고 쌀 경연대회 우승자로 선정되었으며, 대회 11년 역사상 처음으로 베트남 쌀 품종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ST24'는 다른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세계 시장에 품질을 인정받고 넓게 시장을 확대해 가던 'ST25'에 위기가 찾아 온 것으로 다른 나라 기업들이 아직 세계 시장에 상표등록이 돼있지 않았던 'ST25'와 'ST24'의 선 등록을 통해 상표를 가로채려 하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와 전문가들은 우선 해당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베트남 기업에게 미국과 호주 특허청에 신청 거부해달라고 제소 과정을 밟고 상표를 등록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산업통상부 대외무역청은 베트남 기업들에게 국내 유명 브랜드를 해외시장에 적극 등록해야 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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