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외출할 시간" 신발·의류 '소매株' 날았다 [뉴욕마감]
5월 첫 거래일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경제 재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증시를 견인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만4113.2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49포인트(0.27%) 오른 419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7.56포인트(0.48%) 내린 1만3895.12로 장을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625%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06%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경제 재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소매점 등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주 전역에서 대부분의 수용인원 제한이 해제될 것이며, 이달 말 뉴욕시에서 24시간 지하철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들 종목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의류업체 갭(Gap)이 7.16% 급등한 가운데 미국 백화점 업체 딜라즈(Dillard's) 주가도 9.69% 치솟았다. 풋락커(Foot Locker)와 어반 아웃핏터즈(Urban Outfitters)는 각각 4.12%, 6.10% 올랐고, 콜스(Kohl's)도 5.39%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말 실적을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1% 이상 올랐다.
이날 증시가 상승세를 탔지만, 시장은 5월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몇달 동안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이 적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미국 제조업 회복에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 사태로 기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공급 관리자 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ISM)는 4월 제조업 지수가 60.7%로 전달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제조업 지수는 64.7%로 38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수치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당소 시장 전문가들은 ISM 지수가 65%(다우존스 기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 경영자들은 주요 원자재 공급부족 현상에 따른 가격 급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가공금속 업체의 한 임원은 "철강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며 "국내 제철소에 대한 점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수입 철강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무제품 업체 관계자는 "구매를 담당한 지난 35년 동안 이같은 공급 지연과 가격 상승을 본 적이 없다"며 "모든 것이 다 올랐다"고 말했다.
공급부족 뿐 아니라 숙련된 노동인력 확보도 걸림돌이다. 제조업체들은 숙련된 근로자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다.
ISM서베이의 티모시 피오어 회장은 "노동인력의 부재, 부품 부족에 따른 단기적 셧다운, 개방형 일자리 충원의 어려움 등이 제조업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현재 문제가 되지 것은 수요 뿐"이라고 밝혔다.
천문학적 규모의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전세계 공급망이 사실상 붕괴된 상황에서, 당장 공급을 끌어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자연히 가격은 오른다.
시장은 이같은 문제가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같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0.92달러(1.45%) 오른 64.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14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86달러(1.29%) 오른 67.62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5.50달러(1.44%) 오른 179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오후 5시16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4% 내린 90.9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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