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들 "가까운 미래, 어쩌면 영원히 집단면역 어려워"

심다은 2021. 5. 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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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일)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19 집단면역이 어렵다면서 독감처럼 토착화할 가능성을 말했는데요.

미국 전문가들도 집단면역은 가망이 없다는 데 광범위한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면역에 대한 희망이 점점 옅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당초 인구의 70%가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제시됐지만,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속출하면서 최소 기준점은 얼마 전 80%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 어쩌면 영원히 80%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데 광범위한 의견 일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한 진화생물학자는 "이 바이러스는 없어질 것 같지 않다"면서 "가벼운 감염 정도로 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집단면역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된 것은 변이의 등장과 미국인들의 백신에 대한 거부감 때문.

미국인의 약 30%는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들을 잘 설득해 전국 접종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더라도 문제는 남습니다.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감염이 확산할 수 있고, 해외여행 제한이 풀려 새로운 변이가 유입된다면 집단면역은 큰 의미가 없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취임 초만 해도 올해 여름 집단면역으로 향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월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말을 바꾼 데 이어, 최근 들어선 여름이 끝날 무렵은 지금과 매우 다를 것이라면서도 집단면역 달성 시점 자체를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집단면역과 관련해선) 논쟁이 있습니다. 이런 말로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집단면역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쟁이 있습니다. 인구의 70%이냐 68%냐, 아니면 81%냐."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언제 벗어야 하는지가 정치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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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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