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스가가 총리 계속해야" 연임 지지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전날 밤 일본 위성방송 BS후지의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9월 말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하는 스가 총리에 대해 "당연히 스가 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계속해야 한다"며 연임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가 갑자기 병으로 사임한 후, 스가 총리는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 어려운 코로나 재난 속에서 확실히 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를 했다"면서 "1년 후에 다시 총재를 교체할 것이냐", "자민당원이라면 상식을 가지고 생각한다"며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스가 총리 교체론을 견제했다.

아베 전 총리가 퇴임 후 TV 생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중의원(하원)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고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지병 악화를 이유로 사퇴한 아베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자민당 총재로 취임해 총리가 됐다. 임기는 올해 9월 말까지지만, 연임 가능성은 밝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출범 당시만 해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65%에 달했으나, 취임 4개월 만에 곤두박질 치면서 최근에는 30% 대를 기록하고 있다. 긴급사태 선언 발령 시기가 늦었다는 비판과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이 급락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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