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다시 '대국민 사과'.. 남양유업, 위기 돌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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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했다.
홍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 회장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불가리스 사태로 공석이 된 남양유업 경영진 자리가 어떤 인물들로 채워질지가 향후 경영·조직 쇄신 방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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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고발·불매운동·본사 등 압수수색
홍원식 회장 결국 사퇴·경영권 승계 포기
남양유업 둘러싼 논란에도 사과 뜻 밝혀
'공석' 경영진 자리, 경영 쇄신 가늠자 될 듯
홍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양유업의 대국민사과는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에는 남양유업 김웅 대표와 본부장급 임원 등 10여명이 고개를 숙였다.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2개월 영업정지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다. 식약처로부터 남양유업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받은 세종시는 지난달 남양유업 세종공장 측에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사전 통보를 했다. 조만간 세종시는 영업정지에 대한 남양유업 측 의견을 듣고, 최종 처분을 확정할 방침이다. 세종공장은 남양유업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영업정지가 확정될 경우 세종공장에 원유를 공급하는 낙농가나 남양유업 대리점주, 직원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홍 회장이 직접 대국민사과와 회장직 사퇴, 자녀 경영권 승계 포기를 밝힌 이유도 이처럼 남양유업을 둘러싼 상황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언급될 만큼 악화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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