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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숨 걸고 탈영한 미얀마 장교.."군인 절반이 군부 반대"

신정연 입력 2021. 05. 04. 20:31 수정 2021. 05. 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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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석달을 넘긴 미얀마 사태.

MBC가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 부대를 탈영한 미얀마의 군 장교를 인터뷰 했습니다.

군부의 학살 행위에 반대 하는 군인들이 절반은 넘을 거라면서 그들도 나처럼 용기를 내라는 마음에 얼굴까지 공개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아세안 회의에서 비폭력을 약속했지만 학살을 멈추지 않고 있는 군부.

미얀마 동부 샨주 528경보병 여단의 장교였던 '린 텟 아웅' 대위는 지난 3월 목숨을 걸고 탈영했습니다.

17살 때부터 13년이나 몸 담았던 군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는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린 텟 아웅/미얀마군 대위] "2월 1일 쿠데타 직후부터 불복종 운동을 준비했습니다. 쿠데타 세력과 결코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거짓을 일삼고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파괴하는 테러리스트 같은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군부가 발포와 약탈, 고문 같은 잔혹한 만행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린 텟 아웅/미얀마군 대위] "'털어라, 남기지 말고 다 가져와라'고 했습니다. 군인들은 본인은 물론 자기 가족 몫까지 훔쳤습니다. 통행하는 시민을 붙잡아 고문했고 여성들은 성폭행했습니다."

일반 사병들은 자신은 물론 가족의 신변에 대한 불안으로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린 텟 아웅/미얀마군 대위] "군부는 규정을 들이대며 협박합니다. 통제를 벗어나면 본인뿐 아니라 아내와 자식까지 모조리 잡아들이겠다고 하면서, 식구들을 볼모로 잡고 위협합니다."

자신처럼 탈영한 군인이 많지는 않지만, 동료들의 절반 이상은 군부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증언했습니다.

[린 텟 아웅/미얀마군 대위] "실제 탈영한 군인은 전체 2~3%입니다. 하지만 군인 절반 이상은 군부가 패배할 것이라 믿고, 민주화 운동에 동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아버지와 형의 안위가 걱정되지만, 동료 군인들을 독려하기 위해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린 텟 아웅/미얀마군 대위] "다른 군인도 저처럼 불복종운동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저를 아는 동료 군인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게, 얼굴을 밝히고 시민 불복종운동에 참여를 독려하는 것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얀마 시민들이 지치지 않겠냐는 질문에, 린 텟 대위는 시민들의 정신력이 군인보다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속력과 의지 면에서 군부는 시민들을 못 이깁니다.군인들은 죽는 걸 두려워하지만, 시민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에 시민들이 지거나 역사가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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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6895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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