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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어" 망치로 공격..뉴욕서 또 아시안 증오 범죄[영상]

김승연 입력 2021. 05. 05. 00:05 수정 2021. 05. 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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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길을 걷던 중 50대로 추정되는 흑인 여성으로부터 무차별 망치 공격을 당했다.

뉴욕포스트 등은 3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이 지난 주말 발생했던 2건의 증오범죄 의심 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번 증오 범죄가 있기 몇 시간 전 아시아인들이 많이 사는 뉴욕 퀸스구 플러싱에서는 증오범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 집회에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등은 증오범죄자를 반드시 찾아내 기소하고 더 강력히 처벌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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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제공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길을 걷던 중 50대로 추정되는 흑인 여성으로부터 무차별 망치 공격을 당했다.

뉴욕포스트 등은 3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이 지난 주말 발생했던 2건의 증오범죄 의심 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대만계 여성 테레사(31)는 지난 2일 오후 8시45분쯤 맨해튼 중심가 웨스트 42번가를 걷다가 봉변을 당했다. 당시 그는 최근 급증한 증오범죄로 인해 친구와 동행, 지하철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테레사는 ABC7 방송에 당시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가해자가 술에 취한 듯 벽에다 얘기하는 것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테레사는 “빨리 지나쳐가려고 했으나 그 여자가 우리를 보더니 욕설과 함께 ‘마스크를 벗으라’고 했다”며 응하지 않자 손에 있던 망치를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NYPD 제공


뉴욕 보건당국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마스크를 벗고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허용했지만, 여전히 큰 집단 소속이라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쓰기가 권장되고 있다.

테레사는 왼쪽 얼굴과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듯 연신 해당 부위를 만졌다. 사건 직후 뉴욕 랭고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그는 머리를 일곱 바늘 꿰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2019년 미국에서 석사를 마친 테레사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대만에 갔다가 구직을 위해 지난달 뉴욕에 돌아왔다. 그러나 테레사는 이번 범죄 직후 다시 미국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미국에서의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우려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미국이 더 안전해질 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NYPD 트위터 캡처


NYPD는 이 사건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로 보고 검은색 청바지와 검은색 상의를 입고 있던 가해자를 추적하고 있다. NYPD는 SNS에 용의자의 사진을 올리고 용의자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후 뉴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길거리, 지하철 등 곳곳에서 아시아계 시민을 겨냥해 침을 뱉거나 때리거나 욕설을 퍼붓는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번 증오 범죄가 있기 몇 시간 전 아시아인들이 많이 사는 뉴욕 퀸스구 플러싱에서는 증오범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 집회에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등은 증오범죄자를 반드시 찾아내 기소하고 더 강력히 처벌할 것을 약속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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