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석 못했던 사망 대학생 친구, "주사는 잠드는 것"

장영락 입력 2021. 5. 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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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 엿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 대학생 고 손정민씨 대학 동기가 약속 장소에 가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다 같이 놀자고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만나기로 했다. 그날 새벽에 원래 저까지 셋이 마시기로 했는데, 피곤해서 안 나간 것이 아직도 후회된다"며 당시 3명이 약속한 자리였다고 증언했다.

A씨는 자신이 손씨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했기 때문에 본인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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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만나기로 했는데 피곤해 안 나가, 후회된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 엿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 대학생 고 손정민씨 대학 동기가 약속 장소에 가지 않았던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손씨 친구인 최모씨는 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다 같이 놀자고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만나기로 했다. 그날 새벽에 원래 저까지 셋이 마시기로 했는데, 피곤해서 안 나간 것이 아직도 후회된다”며 당시 3명이 약속한 자리였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손씨의 생전 모습도 떠올렸다. 최씨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고 배려심 깊은 친구였다”며 “주량은 소주 2병 정도, 주사는 활발해졌다가 잠에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석했던 친구 A씨에 대해서는 “그 친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추측이 많은데 그 친구가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도한 여론몰이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소재 의과대학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A씨가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홀로 집으로 돌아갔으나, A씨는 깨어났을 때 손씨를 보지 못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이 손씨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했기 때문에 본인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강 일대를 집중 수색해 닷새 만인 30일 오후 3시50분쯤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손씨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 자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손씨 아버지 증언을 통해 알려졌으나 부검 1차 소견으로는 부딪혀 난 상처라는 추정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인 추정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다만 손씨 아버지는 타살을 강하게 확신하며 당시 합석했던 A씨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에는 손씨 아버지가 현장 인근에서 A씨의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았다고 주장했으나 A씨 휴대폰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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