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중국과 북핵 논의 있을 것.. 성과지향적 관여 원해"

정재영 2021. 5.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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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 지향적 대북정책 기조를 연일 강조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번에는 중국을 향해 북핵 문제 등에 적극 관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과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단순히 형식적인 대화가 아니라 성과에 기반한 실질적 대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했지만 북한 문제 등 협력할 분야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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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억누르려는 것 아냐.. 국제적 규칙 기반한 질서 유지하려는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 지향적 대북정책 기조를 연일 강조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번에는 중국을 향해 북핵 문제 등에 적극 관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 회피의 조력자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에 동참하라는 취지로 읽힌다. 

4일(현지시간) 국무부 녹취록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이란 문제 등 여러 현안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일을 해나가는 부분으로써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관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들(중국)과 이란 문제에 대해 관여하면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준수로 복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의심의 여지 없이 앞으로 북한 및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중국과)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기후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린 분명히 겹치는 이해관계를 갖고 관여하는 매우 다양한 분야가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그것을 넘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성과 지향적이고 실제로 일을 성사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는 관여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단순히 형식적인 대화가 아니라 성과에 기반한 실질적 대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했지만 북한 문제 등 협력할 분야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중국을 억누르려거나 제압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가 말하는 것은 수십 년간 노력을 기울인 국제적인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를 훼손하려는 이가 누구든 우린 그것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출범 100일만에 새로운 대북정책의 윤곽을 공개하고 북한에도 외교적 관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제시하면서 “일괄타결 달성에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며 전략적 인내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톱다운’ 방식,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북 압박 속에서 관여의 수준을 이전 정부와 달리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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