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선물 대신 ○○" 어린이날 신풍속도

김혜민 기자 2021. 5. 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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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5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은 가정의 달 특집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오늘 어린이날이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딸 있으시잖아요. 혹시 뭐 선물 준비하셨나요?) 아직 준비 못했고요, 방송 끝나고 오후에 퇴근하고 하나 사주려고 합니다.

<기자>

자녀들이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들이 유독 요즘 이 선물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바로 '주식'인데요, 아이들 이름으로 직접 주식을 사주려면 계좌부터 필요하겠죠.

미성년자 명의로 개설되는 신규 계좌가 최근 계속 급증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만 해도 3만 4천 건 정도였는데요, 연말에 6만 9천 건을 넘더니 올 2월에 2배 가까운 13만 4천 건까지 늘어났습니다.

물론 이렇게 미성년자들의 신규 주식 계좌가 늘어난 건 최근 가족들의 계좌까지 다 동원한 공모주 청약의 영향도 있기는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자녀 계좌를 만들어 두고 주식이나 공모주를 넣어두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가져서 경제 공부도 되고, 또 대기업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걸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는 투자의 목적도 있겠죠.

그런데 주식은 눈에 보이지 않죠. 그래서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은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주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앵커>

요즘 주변에 돌아보면 이렇게 자녀들에게 주식 하나씩 사주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금융 실명제잖아요. 통장 같은 거 만들려면 자기 이름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자녀들 주식 통장은 어떻게 만들어야 됩니까? 그리고 증여세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기자>

먼저 미성년자들의 계좌는 비대면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사실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요, 부모 1명과 자녀가 함께 가야 하고 필요한 서류도 꽤 많습니다.

자녀의 가족관계증명서와 도장, 그리고 함께 가는 부모의 신분증도 있어야 합니다.

증권사에 가서는 국내 주식 외에 해외 주식도 거래하고 싶으면 이 부분도 꼭 말씀을 해야 하고 부모가 자녀의 증권 계좌에 현금을 보내줬다면 증여세 부분도 신경 쓰셔야 합니다.

국세청에서는 자녀 계좌로 입금을 한 시점을 증여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마다 2천만 원까지는 그래도 비과세로 증여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2천만 원 증여했다면 성인 되기 전까지 4천만 원을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증여세가 나오지 않는 적은 금액을 자녀에게 줬더라도 증여 신고는 해야 하는데요, 자녀의 계좌가 부모의 차명 계좌로 인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참 오늘 어린이날인데 보통 어린이날이라고 하면 놀이동산에 야외에서 아이들 뛰어노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모습 보기가 쉽지 않겠죠?

<기자>

어린이날이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집에 머무는 아이들이 훨씬 많을 것 같습니다.

부모들에게 이번 어린이날 뭘 할 건지 물어보는 조사가 있었는데요, "집에서 그냥 쉰다"거나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부모들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야외로 나가더라도 사람들이 몰리는 놀이공원이나 박물관, 영화관 같은 곳을 가겠다는 가족들은 거의 없었고요.

5년 전과 비교해보면, 그땐 가족과 여행이나 캠핑을 간다는 답이 1위를 차지했고요. 영화나 뮤지컬을 보겠다. 아니면 놀이공원에 간다. 이런 가족들도 꽤 많았습니다. 코로나19가 어린이날 풍경도 많이 바꿔놨네요.

<앵커>

그래도 다들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어린이날 얘기했지만 며칠 있으면 부모님을 위한 날도 있잖아요. 어버이날. 혹시 김 기자는 어버이날 선물 준비 좀 하셨습니까? (현금을 준비를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선물을 제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실제 그렇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예상하신 대로인데요, 어버이날 어떤 선물을 많이 주고받는지도 여러 업체가 설문조사를 진행해봤습니다. 모든 조사에서 '현금' 선물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 조사에서는 '현금'을 받고 싶은 부모가 전체의 60%를 차지했고요. 반대로 자녀들이 주고 싶은 선물도 '현금'이 64%나 됐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돈이 티슈처럼 나오는 용돈 박스, 아니면 현금을 하나하나 넣을 수 있는 용돈 계란판 등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또 부모들이 현금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받고 싶다고 한 건 물질적인 선물이 아닌 '따뜻한 말 한마디'였습니다. 자녀들은 현금 외에 건강식품과 의류 등을 사드리겠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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