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데일리

약속 저버린 네이버 "오늘일기 보상 없다..다른 이벤트 논의중"

노재웅 입력 2021. 05. 05. 11:39

기사 도구 모음

네이버(035420)가 '1인당 최대 1만6000원'을 내걸었던 블로그 이벤트를 조기종료한 데 따른 이용자들의 공분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5일 네이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블로그 이벤트 조기종료에 대한 별도 보상보다는 새로운 이벤트 등 다른 여러 가지 안을 놓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참여 1인당 1만6000원 내걸었던 오늘일기 챌린지
3일치 1000원 제공하고 이벤트 조기종료
사과공지에도 이용자 공분 확대..국민청원까지
"기획 단계서 기준 제대로 설정 못한 실수 인정"
네이버 블로그 ‘오늘일기 챌린지’ 이벤트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네이버(035420)가 ‘1인당 최대 1만6000원’을 내걸었던 블로그 이벤트를 조기종료한 데 따른 이용자들의 공분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네이버가 올린 사과공지에는 댓글이 1만개 이상 달리고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상태지만, 네이버는 약속 불이행에 대한 별도 보상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5일 네이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블로그 이벤트 조기종료에 대한 별도 보상보다는 새로운 이벤트 등 다른 여러 가지 안을 놓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일 ‘오늘일기 챌린지’를 조기종료한다고 안내했다.

네이버는 1일부터 블로그에 2주 동안 매일 일기를 쓰면 3일차 1000원, 10일차 5000원, 14일차 1만6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시작 3일 만에 이벤트를 종료한 것이다. 이벤트에 작심삼일하지 말자고 독려했던 네이버 스스로 작심삼일에 그친 셈이다. 네이버는 3일차 혜택인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번 이벤트를 끝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일매일 자신의 진짜 일상 일기를 기록하시는 분들을 독려하는 취지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가나다라마바사’ 같은 아무 의미 없는 문장을 쓴다든지 점 하나만 찍고 챌린지 태그를 붙이는 등 의도에서 벗어난 글들이 지나치게 많아 부득이하게 조기종료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획 단계에서 이런 부분까지 예상하지 못하고, 이벤트의 기준이라든지 세부 정책을 신중하고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블로그팀의 소홀함과 실수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페이 가입자 1000원에 산 것”

네이버가 올린 사과공지에는 댓글이 1만개 이상 달렸고, 4일 시작된 국민청원에는 7400여명이 동참하는 등 이벤트 조기종료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댓글과 청원에서는 △네이버가 예상보다 이벤트 참여인원이 많아지자 금액 부담이 커져 조기종료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부터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받기 위해선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네이버페이에 가입해야 하는데, 결국 네이버페이 가입자를 1000원에 산 꼴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다양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벤트가 조기종료되기 전 3일 동안 오늘일기가 달린 블로그 글은 179만2014건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대략 6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이 모두 14일 동안 일기를 썼다면 96억원 상당의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조기종료를 통해 큰 규모의 이벤트 비용을 절감하게 된 셈인데, 네이버는 참여인원에 대한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논란 대응에 대한 속도감도 중요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한다.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 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네이버의 이벤트 약속 불이행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5일 오전 기준 7474명이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노재웅 (ripbird@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