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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文 가덕도 보면 가슴뛴다? 난 무너져, 이게 나라냐"

정혜정 입력 2021. 05. 05. 12:33 수정 2021. 05. 0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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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전 의원. 연합뉴스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5일 4·7보궐선거 전 정부와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 관련해 “이게 나라냐”라며 “우리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나”라고 했다.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 전 의원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실까?”라며 “보궐선거를 41일 앞둔 지난 2월 25일 문 대통령은 가덕도 서편 바다 앞에서 ‘가덕도 앞바다에 오니 가슴이 뛴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향이 부산이신 대통령이 부산 앞바다를 보고 가슴이 뛰고, 이낙연 대표도 뛰고 배석한 김경수 지사도 뛰고, 이광재 의원도 뛰고, 전해철 장관도 뛰고, 모두가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나는 가덕도에 가본 적이 없고 그래서 나는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뛰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가덕도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솔직히 이게 나라냐? 우리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나? 이러고도 이 나라의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들이 맞나?”라고 물었다.

이어 “여야를 떠나 가덕도에 가면 가슴이 뛰는 정치인들이 모여 사는 이 나라가 대한민국의 제 2도시 메가시티를 꿈꾸는 부산이 맞느냐”며 “이 나라 민주주의가 이것밖에 안 되나?”라고 했다.

그는 “국토부가 낸 보고서에서 지적된 접근성, 안정성, 환경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사회적 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모른다. 소요예산이 28조원인지 7조 5000억인지도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가덕도를 가면 가슴이 뛰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상식이다’라는 나의 평소 생각으로 말하자면 어떻게 과학의 영역이고 실증의 영역인 공항부지 선정을 특별법으로 결정하고, 지난 19년 동안이나 끌어온 이 문제가 왜 보궐선거 막바지에 졸속으로 처리되느냐”고 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월 여야 합의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내가 절망하는 것은 이런 엄청난 결정을 하는데 ‘사전타당성은 축소하고 예비타당성은 면제되어야 하는지’ ‘그동안 수많은 토론과 논의를 거쳐 결정된 김해신공항 확장은 어떻게 되는지’라며 해결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한데 그냥 넘어가도 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특별법을 만든 국회를 소환하고 탄핵해야 한다”며 “이 모든 절차와 이에 관여한 모든 사람과 기관을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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