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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 부친 "넌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 다시 만날 것"

양다훈 입력 2021. 05. 05. 13:01 수정 2021. 05. 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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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50)씨가 "평범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었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씨는 숨진 아들을 추모하고 애도해준 정민씨의 친구들과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앞서 고(故)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집을 나서 친구인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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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고(故) 손정민씨 고별식·발인식 서울성모병원서 엄수
시민들 애도에 감사.."평범한 사람 힘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고(故) 손정민씨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뉴스1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50)씨가 “평범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 수 있었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씨는 숨진 아들을 추모하고 애도해준 정민씨의 친구들과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5일 손씨는 일곱번째 블로그 글을 통해 “장례가 치르는 4일간 너무나 많은 분이 애도해주셨고 아무 연고 없이 오셔서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손씨는 익명의 서울시민이 올린 편지글을 공개했다. 자신을 20대 중반의 외동딸이라고 소개한 이 시민은 “아버님과 정민씨가 평소 나눈 카톡을 보고선 정말 오열하듯 울었다”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꾸준히 관심 가지겠다”고 전했다.

손씨는 “정민이의 학교 친구들이 거의 4일내내 왔고 아들의 교우활동을 모르던 저는 아들에게 고마워하는 많은 친구, 후배들을 만났다”며 “아무도 말 걸어주지 않았을 때 제일 먼저 말을 건네줘서 고마웠다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들이 잘 살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정민씨의 친구들은 고인이 과거에 좋아했던 게임 캐릭터의 피규어와 게임단의 유니폼을 영전에 바치기도 했다.

손씨는 정민씨를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이라며 비유하며 “내가 착한 너를 얻으려고 아무것도 한 게 없기에 넌 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애끊는 부정을 전했다. 이어 “네가 우리에게 왔다 간 기간이 21년밖에 안 돼서 너무 서운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주었고 우리 부부에게 인생은 살아갈 만한 것임을 알려주었고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고 덧붙였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고(故) 손정민씨의 발인을 앞두고 고별식에 참석한 조문객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한 시민이 정민씨 부친인 손현씨에게 보낸 편지. 손현씨 블로그 갈무리.
또한 “네가 없다면 우리는 행복이란 단어의 의미를 몰랐을 것”이라며 “지금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이제 너를 보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정민씨의 고별식과 발인식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됐고 정민씨의 친구들과 대학교 동기들로 가득 찼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 아너스톤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지에는 정민씨 유품만 안치되고 유골함은 유족들이 보관할 예정이다.
생전 정민씨가 좋아했던 게임 캐릭터 피규어가 영전에 놓여져 있다. 손현씨 블로그 갈무리.
앞서 고(故)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집을 나서 친구인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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