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당' 탈피.. 호남 구애 나선 국민의힘

장혜진 2021. 5. 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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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원내지도부와 당권 주자들이 호남을 향한 구애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불모지'인 호남 표심 확보가 필수적인 데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당 프레임'이 확산하는 데 대한 선긋기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등 초선 의원 10여명도 오는 10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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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초선 의원 10여명
광주 5·18묘지 참배 예정
당권주자들도 친호남 행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세계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 새 원내지도부와 당권 주자들이 호남을 향한 구애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불모지’인 호남 표심 확보가 필수적인 데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당 프레임’이 확산하는 데 대한 선긋기로 해석된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당선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택했다. 김 권한대행은 오는 7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8월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던 행보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이념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을 김 대행체제에서 극복하겠다는 뜻이자 대선 때 더 큰 민심을 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호남 출신 인물을 발굴하고 주요 당직에 전면 배치해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서진(西進)전략의 일환으로 내놓았던 ‘호남과의 동행’ 기조를 계승하면서 특정 지역을 탈피하고 외연을 확장해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등 초선 의원 10여명도 오는 10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옛 전남도청에 들러 5·18 단체 관계자로부터 전일빌딩 헬기사격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들을 계획이다. 아울러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해 광주를 문화 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당권 주자들도 호남 구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남 출신으로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조해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지역적으로는 호남, 계층적으로는 서민, 연령으로는 2030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 출신인 조경태 의원도 호남지역으로 달려갔다. 조 의원은 지난 3일 전남도의회를 찾아 “외연 확장성이 큰 곳 중 하나가 광주와 전남이다. 위기가 기회이지 않나. 내가 그렇게 만들겠다”며 전남지역 현안인 흑산공항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충남 홍성·예산을 지역구로 둔 홍문표 의원도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 생각”이라며 “당세가 약한 호남지역에 3명의 비례대표를 당선권에 배치해 전국정당화를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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