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장과 공정' vs 이낙연 '新복지' vs 정세균 '혁신 경제'

김지현 기자 2021. 5. 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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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 대선주자들도 본격적인 도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모두 아직 공식 출마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조직은 이미 수면 아래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 전 총리가 민주당에서 당 대표부터 국회의장까지 지냈던 만큼 여의도 내 리더십과 조직 기반이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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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레이스]여권 주자들 대선 화두-조직 경쟁

차기 대선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 대선주자들도 본격적인 도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모두 아직 공식 출마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조직은 이미 수면 아래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경기도 기반으로 여의도 접점 늘리는 이재명

이 지사는 경기도정을 기반으로 한 기본 소득, 기본 주택 등 ‘기본’ 정책 시리즈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경기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의도 접점도 빠르게 늘려가는 중이다. 원내에서는 정성호 의원(4선·경기 양주)을 좌장으로 김영진(재선·경기 수원병) 김병욱 의원(재선·경기 성남분당을) 등이 중심이 돼 매주 목요일마다 향후 대선 전략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를 돕는 현역 의원 약 30명은 곧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가칭) 포럼을 출범시키고 향후 대선 캠프 구성과 정책 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기도청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에 몸담았던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정무담당 핵심 참모를 맡아 이 지사와 여권 인사들 간 가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부산시당 비전위원장 등을 지낸 이 부지사는 향후 경선 과정에서 부산경남 지역 표심을 모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이 지사를 돕고 있다.

○ ‘신복지’ 구체화 나선 이낙연

최근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를 재개한 이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한 조직 구축과 동시에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을 가다듬고 있다. 원내에선 이 전 대표 체제에서 각각 사무총장과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정)과 오영훈 의원(재선·제주 제주을)이 최측근으로 꼽힌다. 여기에 윤영찬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도 공보를 포함한 이 전 대표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수립의 핵심으로는 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과 김연명 전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꼽힌다. 여권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최 전 의원은 경제 및 성장 담론을, 김 전 수석은 ‘신복지 구상’의 구체화 작업을 이끌고 있다.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이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에서 ‘이낙연표’ 경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8, 9일 광주와 부산에서는 각각 ‘신복지2030 포럼’ 발대식을 열고 지역 기반을 다진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로 진행한 대담에서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내 삶을 지켜주는 국가’를 꼽았다.

○ 조직력+경험 강조하는 정세균

산업부 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 경험을 앞세운 정 전 총리의 핵심 그룹은 ‘정세균(SK)계’ 의원들이다.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김교흥(재선·인천 서갑) 의원 등은 일찌감치 지지 모임을 꾸렸다. 여권 관계자는 “정 전 총리가 민주당에서 당 대표부터 국회의장까지 지냈던 만큼 여의도 내 리더십과 조직 기반이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여기에 총리실과 국회의장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참모들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용산빌딩에 마련된 캠프에서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총리 비서실장으로 1년여간 호흡을 맞췄던 김성수 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정기남 전 정무실장, 권오중 전 민정실장, 조성만 전 공보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혁신경제’ ‘분수경제’ 등 정 전 총리의 주요 정책 및 공약은 이우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자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정 전 총리는 한번 인연을 맺으면 상당히 오래 이어가는 편”이라며 “국회의장 시절 함께 일했던 멤버들도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허동준·최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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