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百, 1억 쓴 VIP에 루이비통·구찌 줄서기 제외..명품 패스트트랙 도입

홍다영 기자 2021. 5. 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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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출시하며 우수고객(VIP) 모시기에 나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이 VIP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건 명품이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출을 올리는 몇 안 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해진 보복 소비 심리가 명품 소비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어 명품 비중이 높은 신세계백화점의 강점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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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다이아몬드 회원부터 이용 가능

신세계백화점이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출시하며 우수고객(VIP) 모시기에 나섰다. 1억원 이상 쓴 고객에게 루이비통, 구찌 등 매장 대기를 제외시켜준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황에도 명품 소비가 폭발하자 관련 수요를 붙잡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를 사전 예약하면 현장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VIP를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모색 중”이라고 했다.

1억원 이상 구매한 다이아몬드, 트리니티(최상위 999명) 회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플래티넘(4000만원), 골드(2000만원), 블랙(800만원), 레드(연간 400만원 또는 분기당 100만~200만원)는 이용할 수 없다.

루이비통, 구찌, 디올, 프라다, 고야드, 까르띠에, 몽클레르 등 해외 명품이 대상이다. 해당 브랜드들은 하루 1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며 인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서 오픈런(open run·문 열기 전부터 기다리는 것)할 정도지만, 1억원 이상 쓴 고객들은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정해진 시간에 편하게 입장할 수 있다. 샤넬과 에르메스는 브랜드 정책상 참여를 희망하지 않아 제외됐다.

이 제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경기점, 대구점, 광주점에서 시행한다.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 가능하며 예약 변경 및 취소는 사흘 전까지 가능하다. 예약 후 당일 미방문 고객은 추후 이용이 제한된다. 브랜드에 따라 서비스 신청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VIP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건 명품이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출을 올리는 몇 안 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봄 정기 세일(4월 2~18일)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는데, 이 중 명품 매출은 7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막힌 명품족들이 국내에서 쇼핑 욕구를 분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해진 보복 소비 심리가 명품 소비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어 명품 비중이 높은 신세계백화점의 강점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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