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원짜리 꿀, 순금 카네이션..어버이날 겨냥 고가 효도선물 봇물

건강기능식품·안마의자·순금 등 판매·기획전
호텔가도 '효도' 패키지·식음 프로모션 내놔

유통업계가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 마케팅’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안마의자 등 건강 관리를 위한 상품부터 순금·명품 가방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어버이날을 겨냥한 프리미엄 건강식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4조9000억원으로 2016년(3조5000억원) 대비 4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임시 매장을 열고 최고 등급인 ‘UMF 31+’ 마누카 꿀을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250만원으로,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품에 대한 고객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실제 판매되지는 않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강남점에서, 7~13일 경기점에서도 같은 제품을 15%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천연 옥으로 만든 카네이션을 선보였다. 천연옥꽃 제작업체 ‘아토제이드’의 제품으로, 가격대는 5만~20만원대다. 옥 원석을 수작업으로 세공해 만들었다. 4m까지 원적외선 방출을 통해 공기를 정화하고, 실내 공기 유해 물질을 탈취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효도 선물로 꼽히는 가전 관련 행사도 잇달아 열린다. 한국리서치가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과 명절에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복수응답)한 바에 따르면 1위는 안마의자(50.4%)가 차지했다. 이어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47%)을 받고 싶다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다.

3일 오전 이마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에서 '건강 가전 할인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안마기, 안마의자를 비롯해 척추의료기, 탈모치료기, 혈압·혈당계 등 건강가전 할인전을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12일까지 건강박람회를 열고 마사지기 10종과 라디오, 전동칫솔, 전기면도기, 의류케어 제품, 냉장고, TV 등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전자랜드는 안마의자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 5대암 종양 검사, 복부장기 초음파 검사, 특수 초음파 검사 중 1가지를 선택해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특수건강 검진권을 사은품으로 준다. 삼성전자, LG전자 TV 행사 모델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홈 트레이닝 라이브 PT 1개월권을 증정한다.

안마의자 업체들도 효도 수요 잡기에 나섰다. 바디프랜드는 이달 말까지 ‘팬텀Ⅱ’ 이상 모델을 구매하거나 렌탈하는 고객에게 유전체 전문 분석기관 EDGC사의 ‘진투미 유전자 건강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3명)’, 독일 명품 가전 브랜드 ‘블롬베르크 의류건조기(100명)’, 가구형 안마의자 ‘아미고(52명)’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SK매직은 지난달 26일 출시한 신제품 ‘소파형 고급 안마의자’를 5월 한달 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렌탈케어도 5월 한 달간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안마의자,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들은 금, 명품 등 고가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14일까지 한국금거래소와 함께 순금 카네이션 뱃지 1돈으로 구성된 골드카네이션과 골드바(5·10돈)을 선보였다. 이 밖에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4종과 한우프리미엄세트 3종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지난 4일까지 매장에서 금골프공·금카네이션 등을 예약 판매했다. 예약 완료된 상품은 7일까지 우체국 안심택배를 통해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호텔업계도 어버이날 수요 잡기에 나섰다.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조선 부산, 그랜드하얏트 서울, 콘래드 서울 등의 베이커리나 카페에서는 카네이션 장식을 더한 어버이날 기념 케이크를 판매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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