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버이날 없어요".. 백신 맞고 위독·사망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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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이씨 사위인 고모씨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버이날을 앞두고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져 참담한 심경"이라며 "잘살아 보려고 맞은 백신인데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가장 중요한 어머니를 백신으로 황망하게 잃었다"며 "앞으로 내게 어버이날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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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예년 같으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던 이모(77)씨의 1남 3녀가 인천 강화군의 이씨 집으로 모였겠지만 이들이 모인 곳은 서울 구로구 소재의 한 대학병원이었다. 일흔을 훌쩍 넘겨서도 목수 일을 하던 이씨가 돌연 의식을 잃은 건 지난달 20일이었다. 동네 문화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가족들의 삶은 무너졌다.
이씨 사위인 고모씨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버이날을 앞두고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져 참담한 심경”이라며 “잘살아 보려고 맞은 백신인데 중환자실 신세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와의 작별 인사도 나누지 못한 가족들은 생업을 중단하고 병원에 모여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고씨는 “장인어른이 위독한 상태여서 올해 어버이날은 병원에서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일흔이 넘어서도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목수 일을 하며 용돈벌이를 해왔다. 고혈압, 당뇨병은커녕 잔병치레 없이 건강했기에 백신 부작용은 ‘남의 일’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접종 이튿날 고열과 복통이 시작됐다. 백신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남편의 모습을 본 장모의 충격이 가장 컸다. 그 역시 조만간 백신을 맞기로 예정돼 있지만 취소할 생각이다.
강원도 삼척에 사는 김정동(50)씨도 더 이상 어버이날을 챙길 수 없게 됐다. 함께 살던 80대 노모가 지난달 5일 백신 접종 약 1시간 만에 피를 토하며 숨진 후, 그는 아직도 일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씨는 “가장 중요한 어머니를 백신으로 황망하게 잃었다”며 “앞으로 내게 어버이날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함께 보낸 지난해 어버이날은 아직도 김씨의 기억에 선명히 남아 있다. 그날 김씨는 어머니에게 한우를 대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백신 부작용을 의심하는 가족들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당국의 해명에 답답함을 호소한다. 이씨는 “처음 입원했던 병원의 의사가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보건소에 전달했는데, 여전히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어떤 대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답답한 마음에 지난 4일 ‘코로나 백신 부작용 심각함을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 신고는 누적 1만8260건이다. 사망 사례는 총 88명(아스트라제네카 47명·화이자 41명)이다.
박민지 신용일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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