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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이 된 美 18살 소녀, 투표 조작 혐의로 16년형 위기

홍준석 입력 2021. 05. 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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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등학교 홈커밍 행사에서 '여왕'으로 선발된 18살 소녀가 투표를 조작했다가 최대 16년형을 살 위기에 처했다.

7일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의 테이트 고등학교에 다녔던 에밀리 로즈 그로버(18)가 홈커밍 여왕으로 선발되기 위해 학교 전산망을 해킹해 투표를 조작한 것과 관련해 여러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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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인 어머니 계정 등 이용해 246표 조작
친구들 성적·징계기록 등 개인정보도 열람
'홈커밍 여왕'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의 고등학교 홈커밍 행사에서 '여왕'으로 선발된 18살 소녀가 투표를 조작했다가 최대 16년형을 살 위기에 처했다.

7일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의 테이트 고등학교에 다녔던 에밀리 로즈 그로버(18)가 홈커밍 여왕으로 선발되기 위해 학교 전산망을 해킹해 투표를 조작한 것과 관련해 여러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플로리다주 검찰은 또 그로버를 성인범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검찰 대변인은 "(투표조작)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에는 그로버가 17살이었지만, 기소 시점에는 그로버가 18살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로버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6년을 선고받는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체포영장에서 그로버가 지난해 10월 28∼30일 진행된 홈커밍 여왕 선발대회에서 투표 수백건을 조작해 '여왕'이 됐다고 주장했다.

117개 표가 같은 IP주소에서 발송돼 위치를 추적한 결과 그로버의 어머니인 로라 로즈 캐럴(50)의 주소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캐럴의 휴대전화와 개인 컴퓨터를 통해 모두 246표가 조작됐다는 것이다.

영장에 따르면 그로버는 펜서콜라 에스캄비아 카운티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교감으로 재직 중인 어머니 캐럴의 '포커스'(FOCUS, 에스캄비아 카운티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계정을 이용해 동급생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그로버는 획득한 개인정보를 사용해 동급생 명의로 표를 던질 수 있었으며, 투표 조작 외에도 평소 동급생의 성적, 징계기록 등 개인정보들을 열람할 때도 어머니의 포커스 계정을 이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홈커밍데이 행사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로버는 에스캄비아 카운티 학구(學區)에 이메일을 보내 어머니의 포커스 계정을 사용했음을 시인하고 선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투표 조작 혐의는 부인했다.

그로버는 지난해 12월 테이트 고등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았다.

피고인측 변호인 랜들 에더리지는 법원에 무죄 청원을 제출했다.

에더리지는 "피고인들은 기본적으로 근면한 사람들"이라면서 "그로버의 아버지와 절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무료로 변론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캐럴도 그로버와 같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14일 기소사실인부절차(피고인에게 기소 이유를 말해주고 유무죄 답변을 구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캐럴도 교감으로 재직하던 학교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과 그로버는 각각 보석금 6천달러(약 675만원), 2천달러(약 225만원)를 내고 석방된 상태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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