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 사과에 일침 "마지못해 시늉만..일본 우익같다"

이재길 입력 2021. 5. 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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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여권의 재보궐 선거 참패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과글을 올린 것을 두고 "마지못해 하는 시늉"이라고 힐난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롭게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과가 아니고 몇해 전 그것도 피고인이 되기 이전에 내놓은 언론용 사과를 또 다시 사과한다고 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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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여권의 재보궐 선거 참패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과글을 올린 것을 두고 “마지못해 하는 시늉”이라고 힐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롭게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과가 아니고 몇해 전 그것도 피고인이 되기 이전에 내놓은 언론용 사과를 또 다시 사과한다고 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조국이 거론되고 민주당 초선들이 조국사태를 사과하고 국무총리 후보가 대신 사과하는 진풍경기 벌어지지만, 정작 조국 본인은 법무장관 후보 당시의 말뿐인 유감표명을 재탕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진정성도 의지도 없는 사과다. 사과할 마음이 없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사과를 일본의 사과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이 가자 싫어하는 일본스러운 사과이다. 해마다 종전일(광복절) 즈음에 내놓는 일본의 진정성 없는 앵무새 사과와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식민지배는 합법이었지만 한국인에게 상처를 줬다면 유감’이라는 일본스러운 사과와 똑같다”며 “죽창가와 토착왜구 타령으로 반일 선봉에 섰던 조국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데서는 어쩜 그리 일본을 따라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잘못한 게 없다는 뻔뻔함과 내로남불이 본래 조국스러운 거지만, 진정성 없는 형식적 사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조국의 모습에서는 가장 일본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제 조국이 가장 일본스럽게 되었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일본스러운 조국씨. 식민지배가 합법이지만 마지못해 유감표명하는 일본우익의 사과말고 그나마 양심있는 일본좌파의 사과라도 하시라”고 성토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사과문을 내고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를 더 맞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19년 장관 후보자 시절의 사과문과 기자간담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해명하는 발언을 소개한 뒤 “위와 같은 취지로 다시 한번 사과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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