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회 접종으로 79% 예방 효과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승인

김동환 2021. 5. 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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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보건부가 단 1회 접종으로 79%의 예방효과를 낼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인 '스푸트니크 라이트(Sputnik Light)'를 지난 6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해외 공급에 참여 중인 러시아의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스푸트니크 라이트가 러시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 가나 등 국가에서 약 70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3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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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V' 등에 이어 러시아 자체 개발·승인한 4번째 백신..운송 등 측면에서도 수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 EPA연합뉴스
 
러시아 보건부가 단 1회 접종으로 79%의 예방효과를 낼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인 ‘스푸트니크 라이트(Sputnik Light)’를 지난 6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이날 러시아 언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가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사용을 승인했다. 앞서 ‘스푸트니크 V’를 만든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체내로 운반하는 벡터(전달체)를 이용하는 ‘전달체 백신’이다. 인간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이용한다.

두 종류의 벡터를 이용해 3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하는 스푸트니크 V와 달리, 한 종류의 벡터(아데노바이러스 26형)만 이용하므로 1회만 접종한다.

아울러 스푸트니크 V·에피박코로나·코비박 백신에 이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승인한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에피박코로나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제조하는 합성 항원 백신이며, 코비박은 복제 능력을 제거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 방식의 불활성화 백신이다.

러시아 보건부는 지난 2월17일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3상 임상시험을 허가했으며, 모스크바와 칼리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사라토프·스몰렌스크 등의 17개 의료기관에서 지원자 4000명을 대상으로 3상을 진행해왔다. 예방 효과는 접종 후 28일이 지난 뒤 79.4%로 파악됐고, 참가자들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3상 임상시험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로, 앞서 언급한 효능 79.4%는 지난해 12월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러시아인 대상 접종의 데이터 분석 결과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해외 공급에 참여 중인 러시아의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스푸트니크 라이트가 러시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 가나 등 국가에서 약 70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3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간 결과는 이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1회 접종 가격은 10달러(약 1만2000원) 이하로 예상되며, 보관온도는 섭씨 영상 2~8도여서 운송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RDIF 최고 경영자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예방효과를 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팬데믹(질병의 대유행)과 맞서 싸우는 러시아의 수많은 국제 파트너 국가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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