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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등 자산, 급락할 수도" 연준의 경고

입력 2021. 05. 07. 11:44 수정 2021. 05. 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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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 급락할 수 있으며, 이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 시스템에 치명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보고서와 함께 성명을 내놓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위험 감수 성향 증가와 관련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자산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진 상태였던 지난해보다 더 상승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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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금융안정보고서 통해 진단
높아진 '평가가치' 올 더 상승해
'제2의 아케고스 사태' 우려도
"상승 안정적" 파월과 다른 평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 급락할 수 있으며, 이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 시스템에 치명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FSR)에서 미 금융 시스템이 대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금융안정보고서는 연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발간한 보고서다.

보고서는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 수익률을 반영한다’면서 ‘그렇지만 일부 자산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서도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이런 환경에서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 가격은 상당한 수준의 하락 피해를 보기 쉬울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급등한 증시와 다른 자산시장이 하락세로 급반전할 가능성도 있음을 연준이 경고한 것으로, ‘제로(0) 금리’가 유지되는 동안 자산 가격의 상승세가 안정적일 것이라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의 의견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

이날 보고서와 함께 성명을 내놓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위험 감수 성향 증가와 관련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자산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진 상태였던 지난해보다 더 상승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그는 “이런 밸류에이션과 기업들의 높은 채무 수준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가 약해진 상업용 부동산은 여전히 잠재적으로 취약한 상태라고 연준은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악화해 미 경제회복에 지장이 초래되게 되면 차입 비중이 큰 보험회사와 헤지펀드가 더 위태로워지고, 머니마켓펀드(MMF) 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연준은 예상했다.

만약 유럽이 바이러스 억제에 실패하고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충분한 지원을 내놓지 못할 경우에는 일부 유럽 금융기관에서 상당 규모의 대손액이 발생하고, 미국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미 싱크탱크 카토연구소의 조지 셀긴 선임연구원은 “연준이 경기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적 완화(QE) 축소(tapering·테이퍼링)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또 ‘밈 주식(온라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주식)’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며 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금융회사에 큰 손실을 입힌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 사태’, 뉴욕증시의 급등락을 주도한 ‘게임스톱 사태’ 등을 예시로 들었다.

미국의 가계와 기업의 재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가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디폴트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며, 기업 부채는 대체로 높은 편이지만 실적이 양호하고 낮은 금리와 정부 정책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연준은 분석했다.

다만 바이러스의 여파 때문에 기업과 가계가 ‘여전히 상당한 부담을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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