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건희 미술관' 예향 광주로 오면 어떨까요?

지창환 2021. 5. 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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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논의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광주시도 가세
-"비엔날레 도시이자 아시아문화도시 광주가 적격"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5월 7일(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윤익(미술문화기획자/ 광주시립미술관 전 학예연구실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3sPkcUGda6I

이건희 미술관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건립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기증된 미술품만 2만 3000여점, 감정가는 3조 원대라고 하지요. 지역 관광은 물론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각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점점 더 가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광주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광주 시립미술관 전 학예연구실장이죠. 윤익 미술문화기획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각 지자체마다 일명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광주도 마찬가지인데요. 광주시립미술관 전 학예연구실장, 윤익 미술문화기획자 연결해서 왜 광주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의 최적지인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광주시립미술관 전 학예연구실장, 윤익 미술문화기획자 (이하 윤익): 안녕하세요?

◇ 지창환: 요즘에 바쁘게 움직이실 것 같습니다.

◆ 윤 익: 네. 이런저런 이유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지창환: 고 이건희 회장이 기부한 2만 3000여점의 작품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윤 익: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졌는데요. 2만 3000점이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 중요한 작품이냐 하면요. 이번 기증물품에 국보가 14건, 보물이 46건, 국가지정 문화재가 60건이 포함되어 있어요. 겸제 정선의 인왕제색도 이런 그림은 너무도 유명하고 또 김홍도의 추성부도라든지 천수관음보살도라든지 그러니까 국보라든지 보물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이것은 고미술이지요.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근대 대표 작가 작품들 예를 들어서 김환기 선생님, 박수근 선생님, 이중섭의 황소 이런 그림은 사실 미술사 책에 나오는 전 국민이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그런 그림이에요. 그래서 더더군다나 매우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국내 화가뿐만 아니라 서구의 유명한 모네 작품이라든지 로댕이라든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작품들, 샤갈이라든지 그런 작품이 다 컬렉션에 소장이 되어 있더라고요.

◇ 지창환: 이건희 회장이 각 지역에도 미술품을 기부를 했는데 광주에 기부한 미술 작품도 꽤 있다지요?

◆ 윤 익: 네. 광주에 30점을 기증했어요. 김환기 선생님, 오지호 선생님, 이응노, 이중섭, 임직순 이렇게 기증을 했는데요. 사실 김환기 선생님 같은 경우에 지금 우리나라 미술품 시장에서 10점을 뽑는다면 그중에 9점이 김환기 선생님입니다. 김환기 선생님은 우리 호남의 전남 신안 출신으로 사실 우리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추상화가지요. 그런데 그분 작품이 광주시립미술관에 작은 유화 한 점하고 드로잉 한 점밖에 없었거든요. 딱 두 점. 그런데 이번에 5점을 기증했어요. 그리고 임직순 선생님, 이응노 선생님 그리고 우리나라 모든 국민도 알고 있는 이중섭 선생님 있지 않습니까? 황소 아까 제가 말씀드린. 이중섭 선생님의 은지화 시리즈라고 은색의 담배를 쌓아놓은 종이 거기에 그려놓은 작품이 있거든요. 그 작품도 이번에 기증이 되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광주시립미술관이 정말 중요한 작품들을 이번에 소장하게 됐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에요. 광주뿐만 아니라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전남도립미술관에도 역시나 21점인가 기증을 했어요. 이것이 개수를 떠나서 너무나 명품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 지창환: 지역에도 기증이 많이 됐고. 오늘 듣고 싶은 말은 2만 3000여점 이곳저곳에 기증이 돼서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건희 미술관 세우겠다 게 아직 결정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유치 경쟁이 치열해요. 왜 이렇게 이건희 미술관 유치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 윤 익: 어떻게 보면 미술관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 문화기관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꽃으로 보이는 것이 미술관 내지는 박물관입니다. 우리가 유럽의 선진 도시를 가면 제일 먼저 방문하는 곳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이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나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수가 오늘 날짜로 8698점, 그다음에 서울시립미술관이 5387점을 가지고 있고 광주시립미술관이 지역 공립미술관 중에서 가장 소장품이 많거든요. 그래도 5236점입니다. 그런데 이건희 컬렉션 자체가 이번에 기증된 것만 해도 2만 3000여점. 그리고 사실 재계에서는 이 작품 말고도 다해서 4만여 점 정도의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알려진 내용이에요.

◇ 지창환: 그래서 서로 미술관을 유치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광주에도 미술관 유치하자 이런 움직임이 많잖아요. 광주에 미술관 왜 와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윤 익: 제가 이 지역에 살아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노무현 정부 때부터 우리나라의 여러 도시를 특화하고 정체성을 부여한다면 광주는 민주인권평화도시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전 국민이 인정하는 예향이지 않습니까? 문화도시이고. 그러다 보니까 국제 메가 이벤트라고 하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광주비엔날레도 열리고 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구의 유명한 선진도시들 몇 개의 박물관들이 역사적으로 미술사 책을 보는 듯한 그런 규모의 어떤 문화 공간은 아직 요원하지요. 광주시립미술관은 1개밖에 없습니다. 그랬을 때 광주에 국립광주미술관, 광주시립근대미술관, 현대미술관 그리고 어떻게 보면 유명한 사립미술관, 루이비통이라든지 이런 어떤 미술관들처럼 그런 이야기를 전부터 했었어요.

◇ 지창환: 그러면 서울이나 부산도 세게 유치하겠다고 하고 있잖아요. 광주 가능성 있습니까?

◆ 윤 익: 저는 솔직히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유치를 못하더라도 그러면 최소한 차후의 국립미술관은 광주에 지어달라 이런 명분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지창환: 광주시나 지역 정치권도 움직이고 있나요?

◆ 윤 익: 제가 듣기로는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지창환: 지역 문화계도 역할을 하고 있지요?

◆ 윤 익: 그렇지요. 어떻게 보면 이런 사례가 처음 같은데, 기업이 미술품을 대대적으로 기증하는.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부분이 많이 더 정례화 될 것 같아요. 그럴 때일수록 우리 문화예술계에서 이런 부분을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이런 부분을 잘 홍보해서 아무래도 이렇게 기업이 미술품을 많이 소장하다 보면 문화 생산지수가 높아지지요. 미술인들도 더 행복해질 것이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이 부분을 좋게 이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이건희 미술관 유치 광주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윤 익: 감사합니다.

◇ 지창환: 지금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전 학예연구실장, 윤익 미술문화기획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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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환 기자 (2su3s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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