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집 드나들 듯' 대만 넘어오는 중국인.. 만두 16개 들고 밀입국

이귀전 2021. 5. 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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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간인들이 '제 집 드나들 듯' 대만을 밀입국해 대만의 해안 감시망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중국인이 대만 본섬에 밀입경한 첫 사례가 보도되자 대만 시민들은 대만 해순서와 해군이 이를 모두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불과 5일만에 또 밀입국이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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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차례 중국인 밀입국 발생
대만 해안 감시망 사실상 무용지물
중국 민간인들이 ‘제 집 드나들 듯’ 대만을 밀입국해 대만의 해안 감시망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불과 5일전에 모터 달린 고무보트를 이용한 밀입국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엔 모터도 없이 무동력으로 노를 저어 넘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타이완 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는 지난 4일 중국인 20대 남성 치앙이 중국 본토 푸젠성에서 노를 저어 인접한 대만 관할의 금문도로 밀입국하는 것을 체포했다.

해순서는 지난 4일 오후 4시50분쯤 금문도 북쪽 해안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감지한 뒤 오후 5시53분에 순찰정을 파견해 해안에서 치앙을 발견했다.

치앙은 열은 없었고 그의 보트에는 휴대용 충전기 2개, 휴대폰 2개, 은행 카드 2개, 만능 칼이 들어있는 여행 가방과 돼지고기 만두 16개가 실려 있었다.

해순서는 이 돼지고기 만두에 대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우려해 검역을 의뢰했다.

조사결과 치앙은 광시성 주민으로 온라인에서 보트를 구입했고 5일 오전 4시에 중국이 통제하는 샤오덩섬에서 출발했다. 밀입국 이유에 대해 치앙은 “나는 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해순서는 치앙을 2주간 격리시킨 후 밀입국한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인 저우셴(33)이 오전 10시쯤 중국 푸젠성에서 군용 등급의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11시간여만인 오후 9시 30분쯤 대만 중부 타이중 항구의 서쪽 부두에 도착했다.
항구에 도착한 저우씨는 제방에 올라온 후 2시간 동안 머물렀다가 퇴근하던 대만 인부 린씨 등 2명에게 발견됐다. 저우씨는 자신이 중국의 지명수배범이 아니라면서 단지 대만의 자유와 민주를 동경해 대만에 온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고무보트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1만6000위안(약 276만원)에 구매한 후 휘발유 130리터를 준비해 중국에서 출발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중국인이 대만 본섬에 밀입경한 첫 사례가 보도되자 대만 시민들은 대만 해순서와 해군이 이를 모두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불과 5일만에 또 밀입국이 발생한 것이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의 쑤쯔윈 연구원은 소형보트가 대만에 온 목적이 대만 측의 대응 상황을 시험하기 위한 (중국 측) 테스트 여부에 대해서도 당국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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