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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속으로 사라진 A씨 휴대폰, 전문가 "떠내려갔을 가능성 적다"

이은지 입력 2021. 05. 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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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5월 7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홍성훈 대한잠수협회 사무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최근 한강 대학생 익사 사건과 관련해 잠수사들이 투입돼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에 빠진 물건을 찾는 일, 쉽지 않은데요. 강이나 바다에서의 수색 활동, 어떻게 진행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대한잠수협회의 홍성훈 사무국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홍성훈 사무국장(이하 홍성훈):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한강도 제법 길이가 있고요. 바다는 더 넓은 범위죠. 이렇게 물에 빠진 유실물 찾기 가능한 겁니까?

◆ 홍성훈: 가능하죠.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고, 시간적인 문제가 있는 거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빠져있다고만 한다면요.

◇ 최형진: 수사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면 물에 빠진 유실물을 찾기 위해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데, 잠수사가 이런 일도 함께하시는 건가요?

◆ 홍성훈: 그렇죠. 물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엔 잠수사가 다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잠수나 다이빙 같은 수중 활동은 레저 활동으로만 생각했는데, 물속에서 물건을 찾거나 공사를 담당하는 활동을 산업잠수라고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홍성훈: 산업잠수는 흔히 물과 접한 건축 구조물들이 있어요. 도로도 있지만 교량, 선박이 접안하는 항만 등의 공사가 있고요. 파도를 예방하는 방파제 건설하는 부분도 있고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석유를 뽑아 올리는, 원유를 시출하는 해양 플랜트라는 산업에도 잠수사가 들어가 있고요. 방파제 건설 때의 인공 어초 투하도 있고, 선박, 차량들이 빠졌을 때 구난하는 작업도 있고요. 아래에 있는 구조물에 대해서 수색하는 작업, 수중에서 용접·절단도 할 수 있고요. 수중촬영, 과학 잠수라고 해서 학술적으로 생태조사나 연구할 때도 산업잠수사들이 들어가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산업잠수에 종사하시는 잠수사 분은 몇 분 정도 계실까요?

◆ 홍성훈: 지금 현재 잠수기능사나 잠수산업기사 취득자들은 만 명 더 되고요.

◇ 최형진: 만 분이나 계시는군요.

◆ 홍성훈: 만 명 더 되고요. 기본적으로 잠수를 배워서 자격증 없이 하는 분들까지 하면 3만 명 정도 추산할 수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하시는 분들은요.

◇ 최형진: 세월호 수색에도 많은 민간 잠수사분들이 나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색 작업 등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레저 개념의 다이빙, 잠수와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 홍성훈: 일단 수색을 해야 한다는 상황은 지상에서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고, 확실하지 않으니 다이버가 들어가야 하는 건데요. 다이버가 들어간다는 건 결국 그 물의 탁도가 안 좋다는 거죠. 맑지 않고 개별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역이 대부분이고요. 수심이 깊거나 활동의 어려움이 있는 구간이 있어요. 물이 빠르거나 하는 곳에서 주로 수색을 하게 되죠.

◇ 최형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밤이나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이런 수색작업들이 굉장히 위험하겠습니다.

◆ 홍성훈: 그렇죠. 날씨가 안 좋다는 건 다이버가 활동할 때, 물속에서는 활동하는 게 가능한데 지상에서 지원하시는 분들이 또 위험해질 수가 있고요. 밤에는 물속에서도 안 보이는데 물 바깥에서 같이 안 보이다보니 다이버가 물론 랜턴 등 발광장치를 가지고 있지만 활동하는 데 제약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날씨가 안 좋으면 바람이 많이 불게 되어요. 바다나 강에서는 체온을 많이 뺏기거든요. 그럼 다이버가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이 있으니 환경이 안 좋을 때, 오늘같이 비가 올 때는 작업을 안 하게 되는 거죠.

◇ 최형진: 개인적인 궁금중이었는데요. 바다에 빠지거나 하면 골든타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럴 때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색 작업이 어렵다고 판단을 하게 되는데, 판단할 때 잠수사님들의 판단도 고려가 됩니까?

◆ 홍성훈: 그렇죠. 직접 들어가는 다이버가 봤을 때, 위험요소가 너무 많고 그 위험요소가 제거되지 않았다고 하면, 다이버는 그 상황에 들어가면 안 되고 자기들이 거부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조금 전에 말씀하셨는데, 산업잠수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무국장님은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 홍성훈: 대한잠수협회가 1979년도에 잠수를 위해서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설립된 협회거든요. 거기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레저 잠수 강사들이 있어요. 직업적으로 할 수 있는 레저 잠수 강사 양성하고, 산업잠수사 양성 교육도 하거든요. 그리고 잠수 정책에 관해서 해양수산부나 해양경찰청과 함께 정책 연구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실제로 바다나 강 등 물에 빠진 유실물을 찾아달라는 요청도 있습니까?

◆ 홍성훈: 많이 있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유실물이 물에 빠진 경우들이 많아요. 보통 날이 따뜻해지면 우리가 야외활동을 많이 하잖아요. 그렇게 하다보면, 실수로 개인 소지품을 빠뜨리는 경우도 있고, 일을 하다가 장비를 빠뜨리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경우가 있으면 수획을 해달라는 연락이 오죠.

◇ 최형진: 물에 빠진 물건은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은데, 주로 어떤 물건을 찾아 달라는 요청입니까?

◆ 홍성훈: 주로 보면, 대부분 강이나 호수, 낚시터에서 활동들을 많이 하잖아요. 그럴 때 가장 많은 게 요즘은 스마트폰이 가장 많고, 개인 지갑, 활동하다 쓰던 장비들이 많은데요. 보통 요즘은 스마트폰들이 방수처리가 잘 되어서 최신 폰 같은 경우는 바로 건지면 작동하는 경우도 많아요.

◇ 최형진: 수색이나, 기타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물건이 있습니까?

◆ 홍성훈: 물건이 기억 남는 것보다 상황이 기억나는 것이요. 시흥에 있는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던 분이 스마트폰을 빠뜨렸어요. 아이폰 최신형으로 빠뜨렸는데 꼭 찾아달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이 스케줄이 안 되어서 현장에 어쩔 수 없이 제가 직접 가서 했는데요. 너무 시야가 안 좋은 거예요. 바로 10cm 앞도 안 보이는 먹물이 내 눈 앞에 있는 정도였는데요. 3시간 정도 수색을 하다가 찾긴 찾았어요. 찾고 수면으로 올라오는데 수면 50cm쯤 됐을 때 핸드폰에서 진동이 오더라고요. 그동안 누가 계속 전화를 했을 수도 있고요. 아이폰이 정상 작동을 했는데요. 아이폰이 왜 필요하냐, 이 정도면 사도 되지 않냐 했더니 그 분이 혼자 사시는 가정이에요. 개인사정으로 이혼하신 것 같은데 이혼 조건에 자녀를 못 만나는 조건이 있대요. 그런데 폰에 딸 사진이 200장 정도가 있대요. 그래서 자기는 딸 사진밖에 볼 수가 없다는 거죠. 그런데 그걸 잃어버리면 자기는 볼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찾았어야 한다고 하는 것 때문에 휴대폰 안에 사진도 있겠지만 기록물들이 많잖아요. 다른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 그래서 휴대폰 금액보다 안에 있는 내용물이 가치가 있는 건데요. 상황이 짠했어요. 찾아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 최형진: 그럴 때 보람을 느끼시겠습니다.

◆ 홍성훈: 그럴 때 저희도 보람을 느끼죠. 찾아드리고 그분이 만족을 하시고 이렇게 잃어버리면 자기는 애를 못 보는 건데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하며 고맙다고 인사받은 기억이 남습니다.

◇ 최형진: 날씨가 좋다는 가정 하에 하루 중에 수색 작업, 몇 시간 정도 물에 계십니까?

◆ 홍성훈: 아침부터 저녁까지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우리가 메고 들어가는 것을 보통 사람들이 산소통이라고 하는데요. 그게 순수 공기가 들어가 있는 공기통이거든요. 공기통 용량이 다 하는 것까지 가는데요. 최대 다 했을 때 하루에 3탱크를 써요. 3탱크를 기본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지만, 하루에 4시간이 넘어가면 잠수는 못하게 되어 있어요. 산업안전보건법에 하루에 4시간 정도로 정해져 있어요.

◇ 최형진: 물속에서의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 홍성훈: 일단 기본적으로 유실물이 빠진 위치 범위가 확정, 특정된다고 하면 그 범위 내에서 수획 하게 되는데요. 그 범위를 짚어주시는 분이 정확하게 짚어주셔야 하죠. 그 범위 내에서 시작점을 찾아서 들어가는데, 거기서부터 기준을 잡고 로프를 이용해서 좌우로 들고 원형으로 돌면서 탐색을 해요. 로프 길이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돌면서 바닥을 수획 하죠. 이게 시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이 자기 손에 의존을 해야 하거든요. 로프로 지점을 잡아야지 수획 했던 부분과 수획 해야 할 부분이 나눠지게 되는 거죠.

◇ 최형진: 이 부분도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한강 실종 대학생 사망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고인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고 있지 않습니까. 금속 탐지기를 동원하기도 하고 땅을 뒤집기도 하는데, 경험자로서 이 상황에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십니까?

◆ 홍성훈: 인터뷰 처음에 답해드린 것처럼 시간적인 문제긴 해요. 시간적인 문제, 언제까지 수획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죠. 단 전제조건이 빠뜨렸다고 하는 지점, 아니면 내가 던져서 버렸다고 하는 지점 특정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되는지,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는 지역인지에 따라 다르거든요. 우리가 생각할 때, 수색작업 나가보면 잃어버린 분이 '바로 여기서 떨어졌어요. 이 자리입니다' 하면 그 자리에 없는 경우가 80% 이상이에요. 물에 빠졌기 때문에 물결에 따라서 흘러가거든요. 동그라미처럼 원형이 흘러가는데, 물결이 흘러가니까 그걸 볼 수도 있고요. 아니면 본인이 빠졌지만 보통 글라이딩 하듯이 물이 내려가면서 연 날리듯 넘실넘실 다른 곳으로 흘러가버려요. 돌면서 흘러갈 수도 있고, 다이빙하듯 바로 꽂히면 바로 그 자리에 있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핸드폰이 널빤지 같은 형태잖아요. 그럼 바람 타고 종이비행기 날라가듯 물속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오거든요. 핸드폰이 내려가면서 돌 수 있다는 거죠. 그럼 떨어진 곳에 있어요. 제가 작년에 휴대폰 찾아드렸던 분도 그 분이 말씀해주신 곳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어요. 그런 식으로 되거든요. 그러니까 특정할 수 있는 지역은 본인이 안다고 해도 그 지역보다는 좀 넓게 반경을 잡아서 수획을 할 수밖에 없어요.

◇ 최형진: 그럼 스마트폰의 경우, 현재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면 이미 많이 떠내려갔겠네요.

◆ 홍성훈: 한강 바닥이 그렇게 떠내려갈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에요. 떠내려갔다고 가정한다면 언제를 얘기할 수 있냐면, 장마철일 때, 장마 때문에 팔당댐을 방류하기 시작했을 때, 그래서 잠실 수중보를 넘칠 때가 있거든요. 그럴 정도가 됐을 때나 스마트폰이 떠내려가지 보통 바닥에 가라앉으면 위에 한강 하전은 물이 거의 안 흘러요. 거기서부터 50cm정도 올라오면 물이 흐르거든요. 그 밑은 물이 흐르는 영향이 거의 없으니 거기 있다고 생각해도 괜찮고요. 한강 맨 밑바닥에 있는 저질이 뭐냐면 갯벌이에요. 갯벌이기 때문에 딱 묻혀요. 그럼 살짝 내려간다는 말이죠. 무게에 의해서 조금 더 가라앉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이상은 넘어가지 않아요.

◇ 최형진: 그럼 조만간 찾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 홍성훈: 그런데 시야가 문제거든요. 지금은 시야가 아주 흐린 것도 아니고,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거라 좀 깨끗하거든요. 그런데 한강 시야를 보면, 잠실 수중보를 기준으로 해서 위에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물속에 들어가면 그나마 깨끗해요. 10m 이상 시야가 보이기도 하는데요. 수중보 밑으로 내려가면 부유물들이 많거든요. 반포 쯤 되면 굉장히 시야가 안 보여요. 더듬거리면서 수색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면 금속 탐지기가 수중에서 쓰는 것도 있어요. 그런 걸로 수색을 하다면 찾을 가능성은 높게 되겠죠.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홍성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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