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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식 사이에 유리창이..文 "백신 맞자", 서울시 '가족의 거실' 개발

손덕호 기자 입력 2021. 05. 08. 11:01 수정 2021. 05. 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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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인 8일, 정치권에서 요양병원 상황이 논란이 됐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요양병원에 있는 부모님과 자녀 면회가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이 만나기도 쉽지 않다. 명절에도 마음만 가는 것이 효도라고 했다. 요양시설에 계신 부모님을 면회하기조차 어렵다"며 요양병원 문제를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요양병원을 지적한 것은 코로나 상황에서 요양병원에서 부모와 자녀간 면회가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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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野 한 목소리로 요양병원 심각성 지적
유리창 놓고 부모·자식 면회..접촉 면회, 임종시에나
오세훈 "치매 어르신, 가족들이 버렸다고 생각하기도"

어버이날인 8일, 정치권에서 요양병원 상황이 논란이 됐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요양병원에 있는 부모님과 자녀 면회가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책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말했고, 야당은 정부에 “백신 확보에 모든 방법을 강구하라”고 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부산 중구 중앙나라요양병원에서 이순애(97)씨가 두 딸 양정임(55), 양인숙(61)씨와 비접촉 면회를 하고 있다. 두딸은 "어머니 연세가 100세를 앞두고 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정말 없다"며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돼 손을 꼭 잡고 따뜻한 밥을 꼭 같이 먹으며 마음껏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요양시설, 코로나 때문에 ‘유리창 면회’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이 만나기도 쉽지 않다. 명절에도 마음만 가는 것이 효도라고 했다. 요양시설에 계신 부모님을 면회하기조차 어렵다”며 요양병원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백신 접종이 최고의 효도”라고 했다. 이어 “어르신들부터 먼저 접종을 받으시게 하고 가족들도 순서가 오는 대로 접종을 받는다면, 우리는 더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가족을 만나는데 거리낌이 없어지고, 요양시설에서 부모님을 안아드릴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요양병원을 지적한 것은 코로나 상황에서 요양병원에서 부모와 자녀간 면회가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요양병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에서, 요양시설은 2.5단계 이하에서 비접촉 방문 면회가 가능했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보는 것이다. 부모의 손을 잡거나, 싸온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없다.

환자 가족 불만이 높아지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3월 면회 방법을 개선했다. 임종시기나 주치의가 환자의 정서 안정을 위해 면회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우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접촉 면회를 허용했다. 그런데 방문객은 KF94 등급의 마스크, 일회용 방수성 긴 팔 가운, 일회용 장갑,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신발 커버를 착용해야 하고,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또는 통보 문자를 지참해야 면회가 가능하다. 사실상 일반적인 경우 접촉 면회는 불가능한 셈이다.

국민의힘도 문 대통령처럼 ‘백신 접종’을 대책으로 주장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은 끊임없이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외치고 있지만, 백신 수급 상황이 녹록하지 않아 어른신들께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에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안정적 공급에 심혈을 기울여, 빠른 시일 안에 부모님을 찾아 뵙고 온 가족이 자연스레 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어버이날인 오늘도 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 손 한번 잡을 수 없고 유리창 상봉만 가능하다니 코로나19가 야속하기만 하다”면서 “유리창에 간접적으로나마 부모 자식 간 얼굴을 비비고 손을 대어보고 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저려온다”고 했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설치된 비대면 면회실 ‘가족의 거실’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역글로브를 착용하고 민병애(90) 할머니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체온 느낄 수 있는 ‘가족의 거실’ 개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얼마 전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를 다녀와서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소외감에 현실적인 공감을 하게 됐다”면서 현 상황을 전했다. “치매로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코로나19로 면회를 하지 못하게 되자, 가족들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를 방문했다. 서울시는 부모와 자식이 체온을 느낄 수 있도록 비대면 이동식 면회공간 ‘가족의 거실’을 개발해 이곳에 설치했다. 15㎡(4.5평) 면적의 이동식 목조주택으로 가정집 거실처럼 꾸몄다. 선별진료소 검체 체취에 사용되는 방역 글러브를 설치해 서로 손을 잡아볼 수 있도록 했다. 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으로 가족과 영상 통화도 가능하고, 즉석 사진 인화도 가능하다.

오 시장은 이곳에서 민병애(90) 어르신을 면회한 뒤 “체온이 전달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며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다”고 했다.

서울시가 요양시설의 어르신과 가족들 간 만남을 위한 비대면 이동식 면회공간 '가족의 거실'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가족의 거실' 내부.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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