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기러기 가족' 실언에 국민의힘 "사과 무의미..권력자 무지 공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러기 남편은 술 먹다 혼자 돌아가고 여자는 바람 나서 가정이 깨진다"고 말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8일 "가정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현실 인식이 사실상 제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송 대표처럼 젊은 시절부터 5선 국회의원과 광역시장을 두루 역임하며 안락한 성에서만 지낸 사람은 기러기 가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면서 "영어를 배우려면 국제학교에 진학하면 되고 외국에는 즐거운 여행이나 가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정 직면한 현실 인식 사실상 제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러기 남편은 술 먹다 혼자 돌아가고 여자는 바람 나서 가정이 깨진다"고 말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8일 "가정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현실 인식이 사실상 제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송 대표처럼 젊은 시절부터 5선 국회의원과 광역시장을 두루 역임하며 안락한 성에서만 지낸 사람은 기러기 가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면서 "영어를 배우려면 국제학교에 진학하면 되고 외국에는 즐거운 여행이나 가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전공과대학교(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주 혁신도시내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선 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께 제안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영어 하나 배우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애들을 유학 보내고 자기 마누라도 보내서 부부가 가족이 떨어져 사니까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여자는 가서 바람 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고, 완전히 기러기 가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니 미국 가서 영어 배우지 말고 미국 같은 환경을 여기 한국에 (국제학교를) 만들자고 외국어 학교를 제가 제안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홍 부대변인은 또한 "우리나라 부모가 금쪽 같은 자녀와 배우자를 이역만리 타국에 보내는 근본적 이유는 송 대표의 인식처럼 단순히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공정과 정의에 대한 불신, 자녀에게 곧 닥칠 취업, 결혼, 육아, 주택 문제 등 구조적 문제가 정상적 가족을 생이별 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러기 가족을 만든 책임이 집권여당과 정부에 있는데 오히려 피해자들을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송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는 현실조차 파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자의 무지(無知)가 알면서 하는 망언보다 무섭다는 것"이라면서 "그가 지도자로 존재하는 한 이 사회가 개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지원, 법인 명의로 63억 강남 건물주…평가액은 80억 육박 - 아시아경제
-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 아시아경제
- "무한리필집에서 비싼 우설만 50인분" 日 진상 논란 '시끌' - 아시아경제
- 물축제 음란행위 남성 2명은 한국인…나라망신시키고 태국은 떠나 - 아시아경제
-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오젬픽 베이비' - 아시아경제
- "길에 취객 있다는 신고 제발 하지 마"…현직 경찰 호소 - 아시아경제
- 매번 남편에 '돈 돈 돈'하던 시어머니…"친정도 똑같이 해야죠" 며느리 반격 - 아시아경제
- "샤넬백 200만원 더 싸다"…값 안올리니 '원정쇼핑 성지'된 이 나라 - 아시아경제
- 배우 주선옥, 연극 연습 도중 쓰러져…3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 아시아경제
- 낮잠안잔다며 1살 아이 숨지게 한 원장, 또 다른 학대로 추가 실형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