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 랜섬웨어 공격 받아 가동 중단
[경향신문]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는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모든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사이버 공격의 일종인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예방적 차원에서 모든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성명에서 “7일 사이버 보안 공격 피해자가 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고가 랜섬웨어를 포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이해하고 풀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초점은 우리 서비스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복구와 정상적인 운영으로의 복귀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에 몰래 침투해 사용자가 중요 파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봉쇄한 다음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측은 랜섬웨어 공격을 한 주체와 요구사항 등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남부 텍사스주 멕시코만 인근 정유시설에서 동북부 뉴욕주에 이르는 5500마일(약 8851㎞)에 달하는 송유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송유관은 하루 250만배럴에 달하는 휘발유와 디젤유, 항공유 등을 공급한다. 뉴욕타임스는 이 송유관은 동부 지역 석유류 공급량의 45%를 담당하며 동부 해안 항만과 공항 등도 이 송유관을 통해 석유류를 공급받고 있다고 전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송유관이 언제 정상 가동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따른 송유관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내 에너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에너지 업계, 주 정부 및 연방정부 사고 대응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에너지부는 에너지 부문 합동 위원회, 에너지 정보 공유 및 분석 센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에너지 공격에 미칠 수 있는 충격에 대해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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