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에 온 몸 곳곳 멍..의료진이 본 상태는?

김재현 2021. 5. 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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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 아동을 살펴본 의료진은 참혹한 학대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말 못하는 2살 아이는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뇌손상이 심각해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어서 김재현 기잡니다.

[리포트]

피해 아동 몸에서 발견된 멍자국은 각각 다른 시기에 생긴 것으로 보였다는 게 환자를 살핀 전문의 소견입니다.

멍자국은 특히 얼굴에서도 뺨과 눈 주위 귀 쪽에 집중됐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정태석/가천대 외상외과 교수 : "다리나 등이나 이런 쪽은 좀 예전에 멍든 거 였고 왼쪽 안면 쪽으로 해서 그쪽이 심하게 좀 멍이 든 상태였고 비교적 최근에 든 멍 상태였어요."]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렸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 발생 원인은 아이가 머리가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 심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습니다.

[정태석/가천대 외상외과 교수 : "머리 쪽으로 크게 부딪힌 흔적이라든지 이런 건 안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 출혈하는 경우는 머리가 크게 흔들리는 경우, 머리에 직접적으로 타격은 아니고 다른 쪽에 충격에 의해서 아니면 머리가 크게 흔들리거나."]

손상된 뇌 부위는 뇌 오른쪽 반구 전체와 왼쪽 반구 일부 등 전체 뇌 3분의 2에 이릅니다.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기를 낙관하기 힘든 이윱니다.

의료진은 또 가슴 부위에 공기가 들어간 점을 미뤄볼 때 폐 쪽에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 뒤 피해 아동은 혼수 상태이기는 하지만 호흡과 혈압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에게는 양부모가 낳은 남녀 형제 자매들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기곤

김재현 기자 (hon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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