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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hustle) 맞다" 'SNL' 출연한 머스크 한마디에 도지코인은 35% 넘게 폭락

현화영 입력 2021. 05. 09. 23:12 수정 2021. 05. 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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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지코인의 아버지'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49·사진 오른쪽)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호스트로 첫 진행에 나섰지만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의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폭락했다.

앞서 머스크는 SNL 방송을 앞두고 트위터에 출연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도지코인 밈을 사입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고, 이에 도지코인은 이날 73센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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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의 아버지' 머스크, 美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첫 진행 맡아 콩트서 농담 소재로 삼은 게 화근
 
‘도지코인의 아버지’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49·사진 오른쪽)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호스트로 첫 진행에 나섰지만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의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폭락했다. 

앞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도지코인은 당시 인터넷 밈(meme·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채택했는데,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지었다.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과 달리 무한대로 발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비록 코미디 프로그램이긴 하나 머스크의 농담 한마디가 폭락을 촉발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SNL의 풍자 뉴스 코너인 위켄드 업데이트에서 금융 전문가로 분해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dogefather)”라고 소개했다. 

그는 “도지코인이 대체 뭐냐”는 질문에 “미래의 화폐”라며 “전통적인 화폐와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고 답했다. 이어 “세계를 장악할, 멈출 수 없는 금융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채 같은 질문을 이어가던 진행자가 “그래서 허슬(hustle·사기)이냐”라고 묻자 머스크는 체념한 듯 “맞다”며 “허슬”이라고 마지못해 동의했다. 

머스크는 이어 “달까지(To the moon)!”라고 외쳤는데, 달은 자산 가격의 급등을 뜻하는 은어다.

그는 또 어머니인 모델 겸 작가인 메이 머스크가 함께한 콩트에서도 도지코인을 농담의 소재로 삼았다. 극중 “어머니의 날 선물을 주다니 매우 기쁘구나”라며 “도지코인은 아니겠지”라고 기대한 모친에 머스크는 “맞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머스크는 SNL 방송을 앞두고 트위터에 출연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도지코인 밈을 사입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고, 이에 도지코인은 이날 73센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 후 도지코인은 35% 넘게 급락했다. 9일 오후 9시(한국 시간) 현재 실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5.56% 폭락한 46.02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하루 전보다 24.81% 폭락한 583원에 거래됐다.

CNN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급락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농담이지만 “도지코인이 사기”라는 머스크의 발언에 투자자들이 반응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머스크가 보다 친화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망한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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