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 코스피 39.4%↑ 역대 '3위'..'천스닥' 코스닥 '1위'

박응진 기자 2021. 5. 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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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92.76→3197.2 '39.4%'↑..지난달 사상 최고가
코스닥 643.39→978.3 '52.1%'↑..지난달 '천스닥' 달성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간 코스피 지수가 40% 가까이 오르면서 역대 정부 중 코스피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폭락했던 코스피가 경제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급반등한 영향이 컸다. '천스닥(코스닥 1000)'을 찍은 코스닥 지수도 문재인 정부 4년간 50% 넘게 뛰면서 역대 정부 중 1위에 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10일(2292.76 이하 포인트)부터 지난 7일(3197.2)까지 약 4년 사이 코스피는 39.4% 상승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 취임 이후 4년간 코스피 등락률과 비교했을 때 3번째로 높은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138.5%(616.29→1469.8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김대중 정부 46.4%(540.89→792.00), 문재인 정부 순이었다. 또 이명박 정부 15.1%(1686.45→1940.28), 박근혜 정부 3.7%(2018.89→2094.12), 김영삼 정부 0.56%(672.81→676.59)가 뒤를 이었다.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코스피가 4년 사이 2.9%(656.796→637.73) 내렸다.

코스피는 문 대통령 취임 초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기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확산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특히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3월19일에는 코스피가 1457.64까지 곤두박질치며 지난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을 보여 5월26일 2000선을 회복했으며, 올해 1월25일 3200선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실적 개선, 각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달 20일에는 3220.7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4년 사이 코스닥 지수는 52.1%(643.39→978.3) 올랐다. 역대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코스닥 등락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출범 이후 4년간 코스닥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에 이어 노무현 정부 39.2%(438.8→610.83), 박근혜 정부 16.4%(528.36→614.75) 순으로 높았다. 이명박 정부와 김대중 정부는 각각 -19.9%(653.12→522.58), -21.6%(983.1→770.6)로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했다.

코스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19일 428.35까지 밀렸지만, 이후 코스피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과 비교해 수출 기업이 적어 글로벌 경제 노출도가 적은데다, 코로나19로 수혜를 받는 바이오·언택트(비대면)·미디어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세로 코스닥은 2000년 9월14일 이후 약 20년7개월 만인 지난달 12일 '천스닥'(코스닥 1000)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스피·코스닥은 최근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 재개로 일부 업종이 조정을 겪고는 있지만 전체 증시에 미치는 공매도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이 있지만 올해는 기업 실적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서 예년과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코스피 상승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1~3월) 실적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거래 재개로 인한 코스닥 시장의 추가 변동 가능성을 전망하면서도 코스닥이 900p는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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