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굴기, 성장 속도 둔화.."美 제재에 손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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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던 중국의 반도체 산업 첨단화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0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제재로 인해 첨단 생산장비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이나 한국의 미세공정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무섭게 성장하던 중국 반도체 미세공정은 미국의 제재 이후 핵심 장비를 들여오기 어렵게 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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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보다 최소 2~3세대 이상 뒤져"
한동안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던 중국의 반도체 산업 첨단화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0일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제재로 인해 첨단 생산장비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이나 한국의 미세공정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의 7대 제조·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해당 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 공정이 14나노에서 28나노 칩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대만 등 반도체 미세공정이 가장 앞서 있는 국가들의 기술보다 2~3세대 뒤처진 것이다. 삼성전자, TSMC 등은 현재 5나노 미세공정을 앞세워 최첨단 공정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무섭게 성장하던 중국 반도체 미세공정은 미국의 제재 이후 핵심 장비를 들여오기 어렵게 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실제 닛케이 설문조사에서 상당수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 제재 이후 해외에서 장비, 부품, 소재를 들여오기 어렵게 되면서 기술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 SMEE의 한 엔지니어는 “단 하나의 핵심 부품이나 소재 수급에 차질이 생겨도 제품 개발 전체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미국 정부의 제재가 시작된 지난 몇년간 해외에서 기술을 도입하기 어려워지게 되면서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5년 ‘반도체 굴기’를 공식화하며 10년간 1조위안(170조원) 투자 방침을 밝혔다. 반도체 자급률을 2020년 40%, 2025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지만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7~2019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대에 머물러 있다. 필요량의 85%를 외국에서 조달하는 것이다.
한편 설상가상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한국·일본·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대놓고 배제하는 반도체 동맹을 추진하자, 중국 정부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 각 부처가 차보즈(卡脖子·목을 조르는 핵심 기술)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션밍후이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미국의 기술 포위에 대항해 중국은 주요 반도체 공급 채널을 다양화하고, 이를 따라잡기 위한 연구개발 지출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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