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코로나19는 잔물결, 올림픽 취소? 웃음"..日내각관방참여 트윗 파문

김예진 2021. 5.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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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각관방참여가 자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과소평가하고 도쿄올림픽 취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아사히 신문, NHK 등에 따르면 총리의 고문 역인 내각관방참여를 지내고 있는 다카하시 요이치(髙橋洋一) 가에쓰(嘉悦) 대학 교수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세계 각국의 감염자 수를 비교하는 그래프와 함께 "일본은 이 정도의 잔물결. 이걸로 올림픽 중지(취소)라던가 말하면 웃음(笑笑)"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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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논란..경질 요구 확산
관방 "개인 발언..코멘트 삼가겠다"
[서울=뉴시스]일본 총리의 고문 역인 내각관방참여를 지내고 있는 다카하시 요이치 가에쓰 대학 교수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세계 각국의 감염자 수를 비교하는 그래프와 함께 "일본은 이 정도의 잔물결. 이걸로 올림픽 중지(취소)라던가 말하면 웃음"이라고 적었다. 사진은 다카하시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021.05.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내각관방참여가 자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과소평가하고 도쿄올림픽 취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아사히 신문, NHK 등에 따르면 총리의 고문 역인 내각관방참여를 지내고 있는 다카하시 요이치(髙橋洋一) 가에쓰(嘉悦) 대학 교수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세계 각국의 감염자 수를 비교하는 그래프와 함께 "일본은 이 정도의 잔물결. 이걸로 올림픽 중지(취소)라던가 말하면 웃음(笑笑)"이라고 적었다.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 비해 감염자 수가 적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올린 트윗으로 보이지만, 인터넷 상에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이 트윗에는 "우리 엄마도 '이 정도 잔물결' 가운데 돌아가셨다", "한사람 한사람 생명을 잃고 있는데 웃음이라니…사람의 생명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등 비판적인 댓글이 잇따랐다.

경질 요구까지 나왔다. 이날 밤에는 트위터 상에서 '#다카하시요이치내각관방참여의경질을요구합니다(#高橋洋一内閣官房参与の更迭を求めます)'는 해시태그가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개인으로서 발언에 대해 정부로서 코멘트는 원래 삼가고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거듭 그가 내각관방참여로서 계속 일할지에 대해 질문을 받자 "다카하시 참여는 경제, 재정정책에 관해 의견을 말하는 비상근직이다. 그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내각관방참여'는 비상근 국가 공무원으로 총리에게 정보 제공과 조언을 하는 직이다. 다카하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취임 후 지난해 10월 내각관방참여로 임명됐다. 지난 4일에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면담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도쿄(東京)도·오사카(大阪)부·교토(京都)부·효고(兵庫)현에 발령된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 31일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아이치(愛知)현과 후쿠오카(福岡)현은 새롭게 발령 지역으로 추가됐다.

지난 9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6000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4만2479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923명이다. 지난 4일 1만명을 넘었다. 의료체제가 압박을 받고 있어 병상이 모자란 지역도 있다. 자택에서 대기하던 중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긴급사태 선언이 연장되자 올림픽 취소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도쿄에서 100여명이 모여 취소 요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수는 같은 날 30만 명을 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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