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리 인사청문특위 단독 소집..국민의힘 "단독 개최 유감"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를 단독 소집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당초 여야는 오늘(10일) 오후 2시에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김부경 총리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오늘 회의 개최를 취소했습니다.

서 의원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이 실패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대통령 말씀은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라며 "위원장으로서 형식적인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채택하지 않겠다"며 회의 취소를 선언해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재적 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로 회의를 개의할 수 있도록 한 국회법 조항 등을 근거로 단독으로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위원장 대행을 맡은 특위 민주당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국민의힘이 과거처럼 습관적인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강제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의결하지는 않고 30여 분 만에 회의를 정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예정됐던 특위 회의 취소는 민주당 측이 먼저 원내대표끼리 협의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했습니다.

인사청문특위의 국민의힘 간사인 깁도읍 의원은 "민주당 박찬대 간사가 원내대표 간 협의사항으로 넘기자고 문자를 보내 와 간사 합의를 통해 특위 회의를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특위 단독 개최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여야 합의사항을 깨고 갑자기 단독회의를 소집해서 회의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국민을 상대로 이야기 하는 건 사실과 다른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