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도..일본 총리 고문 "이 정도의 잔물결"
일본 총리의 고문 역인, 내각관방참여의 트위터입니다. 다른 나라와 감염자 숫자를 비교하는 그래프와 함께 "일본은 이 정도의 잔물결, 이걸로 올림픽 취소를 말하면 웃음"이라고 적었습니다. 일주일째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 말을 놓고 반발이 거셉니다. 올림픽 육상 경기를 테스트하는 대회가 열린 주경기장 앞에선 시민들이 '올림픽은 안 된다'고 외쳤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온힘을 다해 뛰고 멀리 해머를 던져 보지만, 관중의 환호는 들리지 않습니다.
도쿄올림픽의 리허설 격인 육상 테스트 이벤트 경기, 8만 명이 들어올 수 있는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은 단 한 명의 관중도 받지 못해 썰렁했습니다.
오히려 경기장 밖이 뜨거웠습니다.
[안 돼! 안 돼! 올림픽!]
시민 100여 명이 모여 '올림픽 취소' 시위를 벌인 건데, 선수들은 이런 시민들의 목소리를 이해한다고 말합니다.
[니야 히토미/일본 육상 국가대표 : 국민 여러분들이 있어서 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고, 우리도 있습니다.]
히토미는 경기를 마친 뒤엔 "반대 의견을 무시하면서 경기를 해선 안 된다"고까지 얘기했고, 백혈병을 이기고 올림픽에 나서는 일본 수영 국가대표 이케에 리카코도 "올림픽 중단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도쿄의 한 병원 위에도 올림픽 반대 벽보가 붙고, 소셜미디어엔 생명을 지키라는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번지는 상황.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라는 의견이 59%에 달한 여론조사가 나온 오늘(10일), 스가 총리는 이런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저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취소 가능성은 없다고 다시 확인하면서 "IOC가 이미 개최를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반대 목소리는 전세계적으로 퍼져 국제 온라인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올림픽 취소' 게시글에는 닷새 만에 30만 명 넘는 사람들의 동의가 이어졌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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