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1km 먼바다에 버린다.."안전하다면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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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놓고 연안 해역이 아니라 해저 배관을 연결해 약 1㎞ 밖에 버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는데, 굳이 배관까지 연결해가며 먼바다에 방류하는 건 이런 주장과 모순돼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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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놓고 연안 해역이 아니라 해저 배관을 연결해 약 1㎞ 밖에 버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는데, 굳이 배관까지 연결해가며 먼바다에 방류하는 건 이런 주장과 모순돼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 관계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을 놓고 해저 배관을 통해 앞바다 약 1㎞ 바다에 방류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어업관계자들에게 계획을 설명한 후 해저 시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전 동쪽 바다에 방류하는 방안과 함께 2개안이 유력한 상황으로, 오염수 방출의 구체적인 방법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출은 정화시설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국가 기준치 40분의 1 정도까지 희석한 뒤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안전성을 주장해왔다.
산케이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해저 배관을 통해 오염수를 바다 밖에 방류하는 방안은 해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별도 조사를 필요로 해 더 복잡하다.
오염수 처리 방법을 두고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 지연되면서 조사 예정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배관 부설 등에 필요한 작업선 확보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부지에 접하는 연안 해역에 방류하는 방안도 병행해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오염수의 희석에 사용할 바닷물을 끌어올릴 취수구는 부지 북쪽에 있는 5, 6호기 앞 해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필요한 시설 설계와 절차를 정리해 오염수 방출 실시 계획을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심사와 공사 등 준비 기간으로 2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부지내 설치된 오염수 저장탱크가 내년 가을 이후 가득 찰 것으로 예상돼, 도쿄전력은 방출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 단축 노력과 함께 탱크 증설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해 방류한다고 주장해놓고 배관 연결 등 복잡한 과정을 통해 1㎞ 먼바다에 버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 누리꾼은 산케이 기사에 댓글을 달고 "왜 앞바다 1㎞까지 파이프를 부설해야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불필요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항구에 방출하면 좋은 것이 아닌가"라면서 "원전 구내 작업자에 대한 배려 정도밖에 이유가 떠오르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면 사실 역시 위험하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트리튬 농도를 국가가 정한 기준치의 40 분의 1 정도까지 희석한 후 방류한다고 했는데, 일본의 기준치와 세계 각국의 기준치도 함께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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