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비규환' 인도..코로나 막는다며 소똥 몸에 발라

이강 기자 입력 2021. 5. 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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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코로나19가 대확산 중인 가운데 일부 현지 힌두교도들이 바이러스를 막겠다며 소똥을 몸에 바르는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을 동원하고 있어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일부 힌두교도들은 매주 한 번씩 축사를 찾아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바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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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코로나19가 대확산 중인 가운데 일부 현지 힌두교도들이 바이러스를 막겠다며 소똥을 몸에 바르는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을 동원하고 있어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일부 힌두교도들은 매주 한 번씩 축사를 찾아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바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들은 몸에 발린 똥과 오줌이 마르기를 기다리면서 소를 껴안기도 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요가도 합니다.

이렇게 한 뒤 나중에 우유나 버터밀크로 씻어냅니다.

힌두교도는 암소를 어머니 같은 존재로 신성시하며 암소에서 나온 것들은 무엇이든 특별한 효능을 가졌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의 똥과 오줌으로 만든 약과 비누 등도 팔릴 정도입니다.

한 제약사에서 일하는 가우탐 마닐랄 보리사는 심지어 의사까지 이곳 축사를 찾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그들은 이 요법이 면역력을 키워준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와 세계 각국의 의사와 과학자들은 이런 '대체요법'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JA 자이알랄 인도의사협회장은 "소의 똥이나 오줌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며 "그것은 순전히 신념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소의 똥과 오줌을 몸에 마구 바르면 다른 질병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에서는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집권한 후 힌두민족주의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만9천942명, 누적 확진자 수는 2천299만2천517명, 신규 사망자 수는 3천876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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