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기름 9% 빼돌려..단속 걸리면 줄행랑

정준호 기자 2021. 5. 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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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차량에 불법 개조한 밸브를 달아서 기름을 적게 주거나 경유에 등유를 섞어 판매한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반에 걸리자 고속도로에서 3시간 동안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주유기를 불법 개조하는 방식으로 지난 7개월간 경유 1천400ℓ를 빼돌렸습니다.

갓길로 파고든 이동식 주유차량이 앞차들을 연거푸 추월하며 달아나는데, 단속반이 신분증까지 보여줘도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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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유 차량에 불법 개조한 밸브를 달아서 기름을 적게 주거나 경유에 등유를 섞어 판매한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반에 걸리자 고속도로에서 3시간 동안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비상발전기 앞에 이동식 주유차량이 섭니다.

주유 작업을 하다 갑자기 차 위로 올라간 판매업자, 호스를 탱크 안에 집어넣습니다.

단속반이 현장을 덮쳐 확인해 보니 발전기에 기름을 넣으면서 일부를 다시 탱크로 빼돌린 것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 단속반 : 위로 한 번 보실래요? 밖에. (예, 나오네요.)]

불법 개조된 T자형 밸브입니다.

오른편이 소비자에게 가는 호스인데, 이렇게 밸브를 열게 되면 왼편을 통해 다시 탱크로 유입되게 됩니다.

주유기를 불법 개조하는 방식으로 지난 7개월간 경유 1천400ℓ를 빼돌렸습니다.

전체 주유량의 9%에 달합니다.

[유영애/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환경보전수사팀장 : 제보를 먼저 받고 수차례 잠복을 했습니다. 그 차량이 어디에 가는지 따라다닌 (것입니다.)]

단속에 걸린 가짜 석유업자가 고속도로를 내달립니다.


갓길로 파고든 이동식 주유차량이 앞차들을 연거푸 추월하며 달아나는데, 단속반이 신분증까지 보여줘도 소용없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 단속반 : 사장님, 세워 세워. 서세요.]

3시간 동안 210km에 걸친 추격전은 공터로 숨어든 차량을 붙잡고서야 끝났습니다.

탱크 안에는 1천500ℓ의 가짜 경유가 나왔습니다.

경유와 등유를 1대 6의 비율로 섞었습니다.

서울시는 정량을 속인 업자는 폐업조치와 함께 형사 입건했고, 가짜 석유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서울시)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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