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화이자 이달 175만회분, 내달엔 350만회분 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이 5~6월에 걸쳐 총 529만여 회분 들어올 예정인 가운데 구체적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달까지 175만 회분이 도입되고 다음 달엔 주마다 수급되는 양이 두 배로 늘어 총 350만 회분 이상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당초 다음 달까지 723만 회분이 들어오기로 돼 있었지만 이보다 약 170만 회분 더 많은 890만 회분이 도입된다.
11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5일 43만6400회분이 들어왔고 12일 43만8000회분이 도입된다. 이어 비슷한 물량이 계속 들어온다. 6월부터는 물량이 소폭 늘어난다.
이런 계획은 이날 전해철(사진) 행정안전부 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히며 공개됐다. 전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을 맡고 있다.
그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 백신 도입과 접종 계획 주무부처는 비밀유지협약을 근거로 들어 구체적인 수급 계획에 대해 함구해 왔다. 매주 수요일 화이자 백신 일정 물량이 들어온다는 정도만 밝혔고, 이달부터 175만 회분 물량이 4주에 걸쳐 나눠 도입되며, 6월 354만700회분 등 총 529만7000회분이 들어올 것이라고 알렸다.
AZ 백신은 5월 둘째 주 59만6000회분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890만 회분이 들어올 계획이다.
지난 3일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5월에 상당량을 받기로 했다”면서도 “몇만 도즈(회)가 들어온다는 것을 말하고 싶지만, 제약사와의 관계에서 비밀유지협약이 돼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었다.
이날 전 장관의 인터뷰 이후에도 보건당국은 “공급 일정 및 물량은 제약사 협의 후에 발표할 수 있다”며 “위배 시 공급 차질 등 페널티가 가능해 밝힐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를 통해 공급 일정을 밝힌 전 장관이 제약사와의 비밀유지협약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비밀유지협약상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중대본 수뇌부인 전 장관이 업체와의 비밀유지 사항을 사전 조율 없이 발언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 발언은 비밀유지협약 위배 소지가 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행안부에 나가서는 안 되는 내용이 나갔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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