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사장 '올라인 홈플러스' 대혁신 선언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입력 2021. 5.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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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홈플러스가 이제훈 신임 사장의 전략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신임 사장은 MBA 전문가이자 리테일·소비재 유통 분야에서 수십 년간 담금질을 받아온 인물로, ‘온라인+오프라인’을 한꺼번에 견인하는 이른바 ‘홈플러스의 올라인(All-line) 시너지’ 증대 분야를 대대적으로 육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라’는 오더를 받고 치열한 경쟁 무대인 대형마트 업계로 들어선 이 사장은 사업 전 분야에서 다양한 제안을 받아 사업화하고 동시에 분야별 해법 솔루션을 ‘고객’과 ‘현장’에서 찾아내겠다는 각오다.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그가 직행한 곳도 본사 집무실이 아닌 홈플러스 목동 매장. 첫 업무부터 자신의 ‘솔루션’으로 현장과 소통했다. 이 사장은 이날 현장 직원들에게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해 사전 통보 없이 목동점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오른쪽)이 취임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으로 출근해 서울지역 유일한 여성 점장인 김현라 목동점장(왼쪽)과 대화를 나누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어 11일엔 통상 진행하던 강당 취임식 대신 영상을 촬영해 홈플러스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하고, 해당 링크를 직원들 이메일로 발송하는 것으로 ‘공식 취임 행사’를 대체하기도 했다.

모두 기존 관행을 깨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한 행보다.

대형마트 업계는 이 사장의 경력과 함께 이번 취임사 내용을 주목하고 있다. 에컨대 이 사장은 홈플러스 경쟁력 증대를 위한 방책으로 ‘고객’과 ‘현장’에 집중한 4가지 혁신 솔루션을 취임 하루 만에 내놓았다.

첫째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개발, 서비스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둘째는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사업’ 강화 부분이었다. 이 사장은 “홈플러스는 2002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을 시작했으며, 도심형 물류센터(Fulfilment Center)를 국내 최초 도입한 ‘리테일 물류’의 상징”이라며 “여기에 하이퍼 123개, 익스프레스 253개 점포가 전국 단위로 소규모 도심형 물류센터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 중 하이퍼 당일 배송률은 80%가 넘는 등 훌륭한 온라인 부문 유산과 현장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SG’ 경영도 천명했다. 그는 “ESG는 더 이상 기업의 선택 사항이 아니며 고객이 기업을 선택하는 도덕적 기준이 됐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모든 부문에 적용해 고객의 ‘착한 소비’를 유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의 원동력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이 홈플러스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온라인 영상 취임사를 통해 ‘직원이 행복한 홈플러스’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이 행복하기 위해선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현장의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며 “현장 직원이 행복한 회사,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출근 첫날, 목동점 현장에서 (직원들의) 자부심과 매장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여러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리테일, 소비재 분야에서 최고재무책임자, 최고경영자 경력을 모두 지닌 유통·생활소비재 전문가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이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펩시’와 제약사 ‘쉐링 플라우’ 등 다국적 소비재 기업들의 본사 근무에 이어 ‘피자헛 코리아’ CFO 겸 최고개발책임자·최고운영책임자를,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접점력이 높아진 편의점 카테고리에선 ‘바이더웨이’를 거쳤고 화장품 브랜드 AHC의 카버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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