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인난에 채용 공고 역대 최대..인플레 우려 여전

류정훈 기자 2021. 5. 1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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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데 이어 미국 기업들이 역대 가장 큰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3월 채용공고 건수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부진한 고용지표 속에 금리 인상 우려는 어느 정도 희석됐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류정훈 기자, 먼저 미국 기업들의 구인난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지난 3월 미국의 채용공고는 812만 4천 명으로,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3월 채용공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고, 전문가 전망치였던 750만 건도 훌쩍 넘겼습니다.

실제 채용 규모는 전월 대비 3.7% 증가한 600만 명에 그치면서, 채용공고 건수와 200만 명 넘는 역대 최대 격차로 벌어졌습니다.

[앵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거죠?

[기자]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고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다시 시동을 걸고 있는데, 실직자들이 직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겁니다.

그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의 실업급여체계가 꼽히는데요.

추가 부양 패키지에 따라 미 연방정부가 오는 9월까지 주 300달러씩 실업수당을 주는데, 주 정부도 실업수당을 제공하면서 결과적으로 실업수당이 최저임금을 뛰어넘었습니다.

즉, 일하지 않아도 일한 것보다 더 많이 벌게 된 겁니다.

여기에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근로소득 대신 자본소득을 택한 사람들이 늘어났고, 코로나19로 학교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육아가 어려워지자 부모들이 취업을 미루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부진한 고용지표에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잦아들었는데, 그럼에도 우려는 여전하다고요?

[기자]

네, 마켓워치는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인플레이션 시한폭탄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난다면 부양책으로 받은 공짜 현금 등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모든 보호장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시장은 현지 시간 12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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